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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마지막 작품 될수도" 김혜자의, 김혜자에 의한, 김혜자를 위한 '천국보다 아름다운' (종합)[현장의 재구성]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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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김혜자 맞춤 프로젝트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그의 배우 인생 마지막 자품이 될까.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면서 올해로 데뷔 64년차가 된 김혜자.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 ‘첫사랑’, ‘사랑이 뭐길래’, ‘엄마의 바다’, ‘장미와 콩나물’, ‘궁’, ‘엄마가 뿔났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디어 마이 프렌즈’, ‘눈이 부시게’,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 출연,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활발히 활동하며 ‘국민 엄마’로 추앙 받고 있다.

2022년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이후 약 3년 만인 2025년 4월 19일, 김혜자의 새 작품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방송된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김혜자)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며 펼쳐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죽음 이후에야 시작된 제2의 삶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감동적 여정을 그린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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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등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과 김혜자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통해 다시 만났다. 김석윤 감독은 김혜자와 재회한 부분에 대해 “기획 단계부터 김혜자 선생님을 정해두고 만들었다”면서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완벽한 김혜자의 맞춤옷이자 김혜자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김석윤 감독은 “어떻게 하면 김혜자라는 배우가 모든 걸 쏟아 붓는 판을 만들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며 “김혜자라는 배우가 모든 걸 다 해보려면 설정도 자유롭고 스토리도 풍성할 수 있는 저승의 이야기를 해보자 싶었다.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사후 세계를 고민했는데 지옥은 3회 정도 나온다. 누구나 절대 가고 싶지 않은 무시무시하고 지긋지긋한 분위기를 보여주려고 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천국이 배경이라서 판타지로만 갈 수 있을까 싶었다. ‘이승에 있을 때 미처 다 하지 못한 일들을 여기서 할 수 있도록’이라는 천호진의 대사처럼 저희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했지만 이질적인 공간도 소개되게끔 노력했다”고 말했다.

‘눈이 부시게’를 통해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보여준 바 있는 김석윤 감독. 그는 “삶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가 저희 드라마의 전제다. 여러 생을 걸쳐서 맺게 되는 사람의 인연을 말하고 싶은 게 기획 의도였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한데 그들끼리 맺게 되는 인연의 시작과 풀어가는 과정,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맞춤옷을 입은 김혜자는 극 중 생전에는 일수(하루 단위로 돈을 빌려주고 직접 이자를 걷는 업의 형태) 바닥을 주름잡는 백전노장의 파이터였지만 사후에는 천국을 뒤집어 놓는 엉뚱한 악동 이해숙을 연기한다.

김혜자는 “시청자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이 작품은 저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아름다움을 그렸다. 그래서 참 좋았다. 이 작품 하면서 행복하게 보냈고, 방송 앞두고 행복하다. 어쩌면 이 작품이 제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감사하게 연기했다. 정말 행복하게 임했고 흡족하게 마무리해서 좋다”고 말했다.

김혜자의 출연해 한지민과 이정은은 스태프로라도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김석윤 감독은 대본 집필 과정에서 없었던 캐릭터를 만들어 두 사람에게 부여했다. 김 감독은 “ 김혜자 선생님 나온다고 하니 없던 배역을 만들게 된 부분이다. 함부로 만들 수는 없었는데, 대본을 만들어가면서 더 풍성해졌다. 우발적인 케이스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있는 캐릭터가 됐다. 어쩜 이렇게 배우들이 생동감 있게 보여지지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김혜자 ‘PICK’ 손석구는 김혜자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손석구는 “선생님 처음 봤을 때부터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부부 연기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김혜자 선생님이 상대역이여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오로지 낙준의 머리 속에는 해숙 밖에 없다. 행동, 말 모든 건 다 해숙을 위한 행동과 말이기 때문에 오히려 명쾌했다. 어려운 게 없이 마음을 다해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고, 선생님 덕분에 어느 정도 구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선생님께서는 리허설조차도 마음을 다해서 하시니 내가 영악해지면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서 해숙만 생각하는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시청자 분들에게 이상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자 맞춤옷으로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오는 19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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