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협에 관세폭탄 직면 대만, 美블랙호크 60대 추가 구매 추진
中위협에 관세폭탄 직면 대만, 美블랙호크 60대 추가 구매 추진(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긴장 고조 속에 32%의 미국발 상호관세 부과에 직면한 대만이 미국산 블랙호크 헬기 60대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8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대만 육군 보유 헬기 중 다수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은 아파치(AH-64) 공격헬기, 코브라(AH-1S) 헬기 및 OH-58D 카이오와 무장 정찰헬기에 불과하다"며 이와 별도로 대만이 보유한 UH-60M 블랙호크는 60대라고 말했다.
다만 블랙호크 60대 중 30대는 내정부와 공군구조대에 인도해 육군은 30대만 운용하는 상황이다.
이 소식통은 "노후 기동헬기 UH-1H 퇴역과 OH-58D 헬기의 제작사가 타사에 인수되는 등의 문제 등을 고려해 블랙호크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후방에 배치된 블랙호크가 사정거리 10㎞에 달하는 헬파이어 미사일 등을 이용해 대만에 상륙하는 적을 공격하거나 상륙 저지 임무를 맡은 대만군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군이 구매할 예정인 블랙호크 가운데 30대는 공격용이며 현재 운용하는 다목적 블랙호크에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2.75인치 로켓, GAU-19 중기관포, M134 미니건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공격용 키트도 추가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 해군과 공군이 각각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HH-60W 졸리 그린 탐색구조헬기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호크 추가 구매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대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 20일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는 미국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대만이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앞두고 향후 10년간 미국에서 2천억달러(약 284조원) 규모의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밝힌 32%에 달하는 대만 관련 상호관세가 실제로 발효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에 0.43∼1.61%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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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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