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BO 13승 투수 제대로 두들겼다...배지환 3안타 4출루 폭발, 트리플A서 다시 반전 만든다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SNS

[OSEN=조형래 기자]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3경기 연속 행진에 첫 3안타 포함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의 경기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1도루 4득점으로 활약했다. 

배지환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트리플A에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도 1할6푼7리에서 2할3푼5리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날 톨레도 선발 투수는 지난해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30경기 13승5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기록했던 디트릭 엔스였다. 배지환은 1회 엔스를 번트로 괴롭혔다. 초구 90마일 포심에 기습번트를 3루 쪽으로 댔다. 여기에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까지 도달했다. 배지환은 닉 솔락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향했고 말콤 누네즈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았다. 

3회말에는 장타를 뽑아냈다. 엔스와 2볼 2스트라이크 6구 승부를 펼쳤고 6구째 84.9마일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타구속도는 106마일에 달했다. 이후 닉 솔락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9구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닉 솔락의 타구 때 투수 엔스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배지환은 3루를 밟았고 말콤 누네즈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다시 한 번 2루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조 아다메츠를 상대로 다시 한 번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87.4마일 체인지업을 통타해 2루타를 만들었다. 타구속도 105마일로 강한 타구를 뽑아내며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닉 솔락의 우전 적시타로 7-6을 만들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타석은 모두 마무리 했다. 결국 이날 6회 득점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인디애나폴리스가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배지환과 상대했던 KBO리그 출신 엔스는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일단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20경기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OPS 1.017로 맹타를 휘두르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하지만 정작 메이저리그에서 버티는 시간은 짧았다. 2경기에 나섰고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특히 3월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3루 도루 실패를 당했고 이후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트리플A로 내려와서도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던 배지환이었지만,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고 다시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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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