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허재→'이혼' 율희, '뛰어야 산다'…5천만 국민 러닝 프로젝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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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뛰어야 산다’가 전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8일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션, 이영표, 배성재, 양세형,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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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야 산다’(이하 ‘뛰산’)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연출을 맡은 방일 PD는 “보통 고민이 많거나 답답하거나 할 때 달리기를 하다보면 무거운 마음을 떨쳐낼 수 있는데 정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달리기라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이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면서 진정성이 잘 보이면 시청자들도 좋아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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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기부천사’로 유명한 션과 이영표가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나선다. 션은 “5천만 국민이 다 뛰게 만드는 소소한 목표가 있다. 그런 목표로 출연을 결정했다. 출연한다고 하니 아내 정혜영이 ‘올 게 왔다’고 하더라. 드디어 러닝 예능이 시작한다면서 재밌을 것 같다고 해줬다. 제가 본격적으로 뛴 지 14년이 됐고, 2008년부터 1년에 한 번씩 대회나가다 보니 17년 정도 됐다. 꾸준함에 뭔가 왔구나는 반응을 많이 보여주셨다. 꾸준함으로 5천만 국민이 모두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가족들이 아직 출연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마라톤은 아무리 운동선수여도 훈련되지 않으면 결코 완주할 수 없지만 아무리 못하더라도 훈련하고 연습하면 결국은 완주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42.195km라고 하면 막막한데 1km를 뛰다보면 완주가 가능하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1km 씩 도달하면서 삶의 성취감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션은 “저는 아빠, 이영표는 엄마 스타일의 리더십이다. 이영표는 팩트 폭격하지만 사랑으로 품어주고 끝까지 길을 갈 수 있게 한다면 저는 묵묵하게 끝까지 밀어주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저는 꼰대, 원칙주의자다. 규칙에서 벗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대열에서 이탈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보더콜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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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와 양세형이 마라톤 중계진으로 함께한다. 배성재는 “종목별로 많은 중계를 했지만 제일 어려운 게 마라톤이다. 플레이 타임이 길고 공백을 오디오로 채워줘야 한다. 서사 등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데 ‘뛰산’ 크루들은 제가 잘 알고 있기에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MC가 아닌 크루로 알고 있었는데 뛰는 롤도 있었다. 뛰면서 MC도 보는 걸 준비하고 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한 게 정신적으로 힘들 때 뛰어서 산 케이스다. 누구보다 크루들의 마음을 알기에 공감대 있는 중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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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인의 ‘초짜 러너’로는 ‘농구 대통령’ 허재를 비롯해, 배우 방은희, 전 야구선수 양준혁, 변호사 양소영, 탈모 전문의 한상보, 셰프 정호영, 안무가 배윤정, 뇌 과학자 장동선,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정은, ‘피지컬100’ 운동 크리에이터 조진형, 전 야구선수 최준석, 가수 슬리피, 개그맨 김승진, 가수 안성훈, 그룹 라붐 출신 율희, 그룹 골든차일드 출신 이장준이 출격한다.
방일 PD는 “같이 참여하시는 분들 외에도 깜짝 게스트를 모시려고 하고 있다. 임시완, 박보검, 류준열 등을 모시고 싶다. 홍콩에서 주윤발이 하프 코스 마라톤을 했다고 해서 모셔서 함께 하면 어떨까 싶다”며 “MVP가 되신 분들은 시드니 마라톤에 출전하는데 마라톤 뿐만 아니라 여행도 즐기실 수 있는 특전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달리면서 기부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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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허재는 러닝 비기너 중 최고 연장자로 션, 이영표 손을 잡고 마라톤에 도전할 예정이다. 허재는 “이 정도의 나이가 되면 다운이 되는 걸 이겨내기 위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저를 보면서 다른 분들도 희망과 목표를 가지셨으면 한다. 나이를 먹다보니 슬플 때, 좋을 때가 있다. 마라톤은 처음에 뛰다가 쉬면 낙오자가 된다. 쉬지말고 뛰어보자, 웃으면서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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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이 넘는 거구 운동인 양준혁은 “50대 중반이 되면 건강 부분에서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체중도 많이 나가고 하면서 계기가 필요했는데 ‘뛰어야 산다’를 계기로 삼았다. 허재가 앞에 있으니까 허재만 이기면 되겠다 싶은 각오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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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아픔이 있는 율희는 당당한 ‘홀로서기’를 위해 마라톤을 택했다. 율희는 “첫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입학식 때 제가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마라톤 나간다고 하니까 안다고 하더라. 노력하겠다고 하니 같이 나가고 싶다고 해서 힘을 얻었다”며 “개인적으로 연습할 때 아이들이 곁에 있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힘을 얻고 있다. 아들이 운동 신경이 좋고 활발하다. 만약에 같이 하게 된다고 하면 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재, 양준혁, 이영표는 각각 농구, 야구, 축구를 아들에게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율희는 “라이벌이라기보다는 궁금한 사람이 있다. 슬리피다. 저희가 단톡방에 매일 숙제한 걸 올려야 하는데 유독 슬리피의 영상을 보면 힘들어 보이더라. 잘 해낼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그리고 동기부여도 힘을 많이 얻는 분은 허재다. 특훈이 있는데 자율적으로 참가하는건데 허재는 나오셔서 같이 하는 걸 보고 막내가 빠질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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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안성훈은 '뛰어야 산다'를 통해 마라톤에 도전한다. 안성훈은 “소속사에 출연하고 싶다고 하니 안 믿더라.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말렸다. 그리고 봄에는 행사를 뛰고 해야 하니 겹칠 수 있어 감당할 수 있겠냐고 해서 이번 계기가 아니면 30대 때 운동을 못하게 될 것 같아서 행사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걸 도전해서 해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제는 마라톤 행사까지 잡으려고 하시더라. 러너로 거듭나게 되면 마라톤 행사에 불러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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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배성재는 “살아야 뛴다. 모든 뛰는 분들이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데 뛰면서 그걸 내려놓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봐야 산다. 뛰는 걸 보면 동기 부여가 된다. 뛰려고 마음 먹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걸로는 부족하다. 16명의 비기너가 해내는 걸 보면서 자신감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는 오는 19일 저녁 8시 20분 첫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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