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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방출→입단 테스트→1억 계약’ 두산, 왜 42세 방출 투수를 전격 영입했을까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OSEN=한용섭 기자]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방출, 무적 신세였던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42)이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7일 투수 고효준과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26경기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고, 시즌이 끝나고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고효준은 이후 은퇴를 선언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하면서 현역의 꿈을 잃지 않았다.

2002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고효준은 SK-KIA-롯데-LG-SSG를 거치며 통산 23시즌 601경기(890이닝)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고효준은 23년간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불펜 뎁스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효준은 구단을 통해 “현역 연장의 기회를 주신 두산 베어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효준은 무려 4차례 방출을 겪었고, 이제 두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자 한다. 2002년 롯데, 2020년 롯데, 2021년 LG, 2024년 SSG에서 방출을 겪었다.

고효준은 2023시즌 SSG에서 73경기(58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고,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좌완 투수가 필요해 고효준을 입단 테스트를 통해 영입을 결정했다. 두산 관계자는 “왼손 불펜진 뎁스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고효준은 11일부터 16일까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쳤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수직 무브먼트 등 트래킹 데이터가 지난해보다 좋아졌음을 확인했고 오늘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불펜진이 지난해보다 헐거워졌다. 필승조 홍건희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좌완 이병헌이 시즌 초반 잔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복귀했는데,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다. 이병헌은 지난 13일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또 다른 좌완 불펜 김호준은 10경기(5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좌타자 원포인트로 등판하는데, 지난 9일 한화전부터 12일 LG전까지 4일 연속 등판하기도 했다.

고효준은 혼자 몸을 만들었음에도 140km대 중반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다. 두산 관계자는 “변화구 제구 및 트래킹 데이터도 준수했다.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이다.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불펜의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고효준의 지난해 우타자 상대 타율 3할1푼, OPS는 .944였다. 좌타자 상대 타율은 2할5리, OPS .666으로 왼손 원포인트 역할은 괜찮은 편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 시즌 종료 후 SSG에서 방출됐기에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육성선수 1군 등록은 5월 1일부터 가능하다. 남은 4월 동안 퓨처스 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현장에서 1군 콜업 시점을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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