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러 최초 500승 ‘피넛’ 한왕호, 9년 전 락스 시절 추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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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LCK 역대 두 번째, 정글러로는 첫 세트 500승의 금자탑을 세운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는 500승을 만들어낸 지난 11년간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는 가장 기억나던 순간으로 SK텔레콤을 상대로 데뷔전에서 거뒀던 첫 번째 승리와 첫 LCK 우승을 해냈던 2016 LCK 서머 결승전을 회자했다.
한왕호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 2세트에서 마오카이 정글로 5킬 1데스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세트 50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22년 7월 ‘페이커’ 이상혁이 첫 500승 고지를 밟은 이후 무려 2년 9개월만에 LCK 역대 두 번째 500승 이자 정글러로는 최초 5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왕호는 데뷔전 이었던 2015년 2월 25일 SK텔레콤(현 T1)과 경기 2세트에서 자르반 4세로 1킬 6데스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세트 첫 승을 올리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015년 5승을 시작으로 2016년 68승, 2017년 46승, 2018년 54승, 2019년 39승, 2021년 50승, 2022년 71승, 2023년 81승, 2024년 78승 등 LPL에서 뛰었던 2020시즌을 제외하고 매해 성장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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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세트 500승 달성 소감을 묻자 한왕호는 “500승을 거둔 경기에서 팀도 2-0으로 승리해 기쁘고, 다행”이라고 대기록 수립을 기뻐했다.
덧붙여 한왕호는 “사실 그동안 500승에 가까워지는 몰랐다. 내 위로 (이)상혁이 형 밖에 없더라. 상혁이 형은 논외라 그걸 감안해도 굉장히 기분 좋은 기록이다. 너무나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500번의 승리를 누적하는 동안 기억나는 순간을 묻자 그는 데뷔전이었던 SK텔레콤전과 2016 LCK 서머 결승전을 꼽았다. 프로e스포츠 선수로 첫 걸음을 내디뎠던 순간과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잠시 감상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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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를 말한다면 데뷔전이다. 당시 T1을 상대로 나섰는데, 스크림도 몇 번 안하고 갑작스럽게 데뷔했던 기억이 난다. 프로로 첫 도전이었기에 기억되고, 다음으로 락스 시절인 2016년 LCK 서머 우승을 할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잠시 추억을 소환했던 한왕호는 가장 기억나던 순간을 함께 했던 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 생활을 이어가는 감회에 대해 멈추지 않고 성장을 거듭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엄청나게 특별한 감정이라기 보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딱히 생각이 안난다. 다만 이것 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선수로 더 실력이 늘고, 팀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같이 했던 형들 역시 기분 좋게 응원해줄 것 같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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