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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막장 구단 토트넘...포스텍 둘러싸고 '반대' 손흥민파 VS '지지' 로메로파로 분열 "

[OSEN=이인환 기자] 진짜 막장 팀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릴리 화이트 로즈'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들의 갈등이 극대화됐다"라면서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선수들이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인정하는 토트넘 레전드다. 그는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손흥민은 토트넘 7번 유니폼을 입고 451경기에서 173골 96도움을 터트렸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리그 득점만 127골로 역대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도움도 통산 72개로 전체 17위이자 토트넘 역대 1위다. 여기에 공격 포인트 하나만 더 추가하면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개를 채우게 된다.

투 더 레인 앤 백도 앞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충성스러운 하인이었다. 전설이라는 단어는 축구계에서 너무 쉽게 사용되지만, 토트넘 7번은 클럽의 전설이자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모든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토트넘 위해 매주 활약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43경기 11골 12도움. 특히 그는 최근 17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했고, 이마저도 본머스전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필드골은 지난 1월 아스날전 굴절골이 마지막이었다.

토트넘도 리그 31경기에서 17번이나 패배하며 15위까지 추락했다. 그러자 주장 손흥민에게 지나친 비판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예전의 손흥민이 아니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그러나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이기 때문에 부진해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역사상 최저 승점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다. 손흥민의 폼과 영향력 부족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손흥민은 그만의 기준으로 부진한 시즌을 겪고 있다. 11골 12도움은 전혀 나쁜 수치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다만 투 더 레인 앤 백은 "하지만 손흥민의 일관적이지 못한 활약은 토트넘의 대의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고전했다. 2025년에 접어든 이래로 최소한의 영향력만 끼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기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전설 중 한 명인 로비 킨도 손흥민을 옹호했다. "킨은 손흥민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이는 다른 공격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여전히 최고 수준 선수이며 여름에 떠나보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킨은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팀 전체가 그러고 있다. 그는 해리 케인을 확실히 그리워하고 있다. 둘은 서로 잘 맞았기 때문에 손흥민에게는 항상 큰 변화다. 그는 원하는 만큼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자신감도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선수(top player)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선수였기 때문에 여름에 떠나지 않길 바란다. 내 생각엔 그와 포스테코글루의 관계가 이전에 다른 감독들과 가졌던 관계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자주 교체하고 선발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런 불화설 이후 충격적인 상황이 나왔다. 토트넘이 오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주 열린 홈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이번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패배는 곧 탈락으로 직결된다.

현재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노릴 수 있는 트로피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한 결과, 리그 31경기에서 무려 17패를 기록했고, 이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 중 하나로 남을 수 있다. 2003-2004시즌 19패 이후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할 위기다. 순위 또한 15위까지 추락하며 강등권에 근접한 상태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 점을 의식하고 있다. 그는 리그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을 일부러 휴식시켜 체력 안배에 집중해왔다. 지난 13일 울버햄튼 원정에서도 손흥민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발에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보호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프루트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비행기에 타지 않으면서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자 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프랑크푸르트전에 손흥민이 나서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전에 동행하지 않았다. 발 문제로 인해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라면서 "그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손흥민은 팀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복귀한 상태다. 부상에서 회복된 만큼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평가였지만 정작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빠진 것이다.

특히 최근 토트넘의 불화설이 대두된 것을 생각하면 의미 심장한 부분이다. 릴리 화이트 로즈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서 "토트넘 스쿼드 내부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과 매디슨, 이브 미수마, 마이키 무어, 세르히오 레길론, 데얀 쿨루셉스키, 라드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 루카스 베리발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지파들. 릴리 화이트 로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대표적인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지파이다. 팀내 분위기는 사실상 붕괴 직전이면서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벤탄쿠르만이 팀을 하나로 묶으려고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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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바이블.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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