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둔 천재 타자의 마음은 ML인가… 하루에 ‘하키 퍽 노브’, ‘어뢰 배트’ 둘 다 쥐었다 [최규한의 plog]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7/202504171728779837_6800bded854f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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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최규한 기자]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천재타자’ KT 강백호(25)가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어뢰 배트’(torpedo bat)와 퍽 노브(puck knob) 형태 방망이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17일 KIA와 KT의 맞대결을 앞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방문팀 훈련 시간이 되자 KT 강백호는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나와 막바지 훈련 중인 KIA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전날(16일) 2회 첫 타석에서 결승 우월 솔로포를 뽑아낸 그는 아직 부족하다는 듯 거침없이 KIA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로 향했다.
타격 훈련 막바지에 강백호와 인사를 나눈 위즈덤은 잠시 더그아웃으로 향하더니 화제가 된 새 방망이를 꺼내왔다. 위즈덤이 선택한 새 방망이는 '노브'라고 불리우는 손잡이 끝 둥그런 부분이 아이스하키의 고무퍽와 닮은 모양의 것. 강백호는 위즈덤의 새 방망이를 만져보고, 들어보고, 두꺼운 노브를 살피며 위즈덤과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KT 강백호가 KIA 위즈덤의 퍽노브(puck knob)형태 방망이를 들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4.17 / [email protected]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KT 강백호가 KIA 위즈덤의 퍽노브(puck knob)형태 방망이를 들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88홈런을 때려낸 강타자 위즈덤이 선택한 ’하키 퍽 노브 방망이’에 뜨거운 관심을 가진 강백호. 공교롭게도 이날 그라운드에는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군 일명 ‘어뢰 배트’까지 그라운드에 놓여 있었다. 강백호는 어뢰 배트 또한 심오한 표정으로 들어보았다.
기존 배트보다 스윗 스팟이 훨씬 두꺼워 장타 생산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 어뢰 배트. KIA 관계자에 따르면 이 어뢰 배트는 방망이 제작 업체가 선수들에게 테스트용으로 KIA 구단에 제공했다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KT 강백호가 어뢰 배트를 들어보고 있다. 이 어뢰 배트는 방망이 제작 업체가 테스트용으로 KIA 구단에 제공했다고 KIA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어뢰 배트가 그라운드에 놓여있다. 이 어뢰 배트는 방망이 제작 업체가 테스트용으로 KIA 구단에 제공했다고 KIA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802경기 타율 3할7리(3006타수 924안타) 121홈런 504타점 499득점 38도루 OPS .882를 기록한 강백호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2021년 이후 잠시 하락세를 겪었지만 지난해 144경기 타율 2할8푼9리(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6도루 OPS .84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강백호는 현 시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FA 최대어라는 평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백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아직은 모르겠다. 누구나 그 분야 최고의 자리로 오라고 하면 다들 고민하고 가고 싶어 할 것이다. 나도 가고는 싶다. 기회가 된다며 열심히 할 것” 이라는 속내를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온 강타자의 방망이가 궁금해 거침없이 묻고, 어뢰 배트까지 들어보았다. FA를 앞두고 올 시즌 연봉 7억원에 도장을 찍은 강백호. 건강한 몸으로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강백호는 내년 시즌 어느 곳에서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 [email protected]

결승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는 KT 강백호
최규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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