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스파크 일으켰다!" 팀이 필요할 때, 바람처럼 등장한다…이정후 클러치 능력도 미쳤다

[OSEN=조형래 기자] 팀이 필요한 순간, 이정후가 등장한다. 체감으로 느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3푼8리, OPS는 1.042.

이날 이정후는 만만치 않은 선발 투수를 상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승을 거두고 지난 시즌이 끝나고 7년 1억7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애런 놀라가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거침이 없었다. 1회 첫 타석부터 힘차게 달렸다. 1사 2루, 1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3구째 82.9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기술적인 배트 컨트롤로 받아쳤고 야수들이 없는 곳으로 떨어뜨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지 중계진은 “어젯밤 멀티히트로 팀의 반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 자이언츠 타자 중 가장 근성 있었던 타석을 보여줬다”며 “바깥쪽 좋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지만, 이정후는 더 좋은 스윙으로 맞받아쳤다”라고 칭찬했다. 이후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4 동점이 된 5회초, 다시 이정후가 팀 타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사 주자 없는 타석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놀라의 2구째 84.4마일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내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이후 맷 채프먼의 적시타 때 득점하면서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정후가 리드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만들었다.현지 중계진은 “이정후가 팀이 필요한 순간 다시 한 번 스파크 역할을 해줬다”라고 팀 타선의 불꽃을 다시 일으켰다고 강조하며 “커터의 로케이션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배트로 절묘하게 조절해서 휘둘렀다. 이 2루타로 벌써 시즌 10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6회 6-4로 앞선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까지 기록하며 쐐기타까지 기록했다. 

득점의 순간, 그리고 현지 중계진의 말처럼 팀이 필요할 때 이정후가 바람처럼 등장한다. 체감이 아니라 실제로 이정후는 클러치 히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단 기본적인 득점권 상화에서 엄청나다. 득점권에서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2홈런 12타점 OPS 1.245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OPS 모두 팀 내 1위다.  또한 경기 중 얼마나 중요한 상황인지를 알려주는 지표인 레버리지 인덱스(Leverage index) 따른 기록도 이정후는 중요할 때 해결해주는 선수라는 것을 알려준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측정한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이정후는 무려 타율 5할4푼6리(11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 OPS 1.765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만큼 이정후는 클러치 상황에서 배포 있게 타석에 들어서고 결과로 증명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이정후는 말 그대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