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네이버 검색어 장악한 한덕수...여론조사에선 출마 부정적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지만 포털 검색어를 장악한 키워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였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한 대행과 국민의힘 주요 대선 경선 후보의 구글트렌드 평균 지수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덕수’는 32를 기록했다. 한 대행의 검색량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김문수(13), 한동훈(15), 홍준표(14)를 각각 두 배가량 앞섰다. 지난 10일 한동훈 후보, 지난 14일 홍준표 후보의 출마 이벤트와 국민의힘의 후보 접수(14~15일)가 있었지만 한 대행이 검색량에서 줄곧 우위를 이어갔다.
구글트렌드는 특정 기간 특정 대상의 구글 검색량을 1~100 사이로 수치화해 보여주는 빅데이터 서비스다. 검색량이 많아질수록 구글트렌드상 수치도 증가해 키워드에 대한 온라인상 관심도를 살펴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한 대행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전남과 전북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 대행에 대해 관심도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였다. 상대적으로 전북 전주 출신인 한 대행의 행보에 대해 고향인 호남 지역에서 관심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행에 대한 검색량은 네이버에서도 두드러졌다. 네이버 검색어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한 달 동안 네이버에서 한 대행과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21일간 한 대행이 검색량 1위를 기록했다. 김문수(6일), 홍준표(4일), 한동훈(1일) 후보가 뒤를 이었다. 한 대행이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날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지난달 24일이었다. 지난 11일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처음 이름이 등장하고, ‘대선 출마론’이 번진 뒤로는 6일 연속 검색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회의를 열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함에 따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국가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단계적, 전략적으로 홍보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응답자 66%가 ‘바람직하지 않다’, 24%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창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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