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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지막 동남아 순방지서도 "패권주의 맞서야"

17일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국가 주석을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오른쪽)이 맞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간) 동남아 3국 순방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인 캄보디아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에서 우군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마지막 행선지인 캄보디아에 도착해 훈 마네트 총리 등 캄보디아 지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찍힌 캄보디아는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최고 수준인 49%의 상호 관세를 부과받기로 예정돼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의 대표적 친중 국가로, 중국기업들의 진출을 받아들여 미국에 신발과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시 주석은 크메르타임스 등 캄보디아 언론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함께 패권주의, 힘의 정치, 진영 간 대립에 맞서고, 양국과 여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개방과 협력의 국제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앞선 동남아 3국 순방지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도 각각 “지정학적이고 진영에 기반한 대립,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싸우겠다”, “일방적 괴롭힘 행위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반미 연대의 기치를 들었다.

중국은 외교전 뿐만 아니라, 원유 수입 등 다방면의 무역 전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크게 줄이고, 미국과 분쟁 중인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을 크게 늘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6월 290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다가 최근에는 한 달에 300만배럴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평소 미미하던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달 730만배럴로 급격히 늘었다. 이와 관련해 장원란 캐나다·중국 에너지환경포럼 회장은 “무역전쟁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이 앞으로 미국산 석유를 더 수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 무역질서를 재편하면서 발생한 경제적, 전략적 혼란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테무와 쉬인. EPA=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와 쉬인 역시 미국의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대폭 삭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해 테무가 지난 13일까지 2주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갖고있는 메타, 엑스(X), 유튜브 등에 대한 광고 지출을 전월 대비 평균 31%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달의 첫 2주 동안 메타, 틱톡, 유튜브, 핀터레스트에서 쉬인의 일일 평균 광고 지출도 19% 감소했다고 한다.

다만 광고 감소에 따라 테무와 쉬인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업체 WARC의 한 관계자는 “테무와 쉬인에 대한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아 광고 삭감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말했다.




박현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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