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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사무총장, 이란 핵무기 완성 수준에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르몽드 인터뷰…"퍼즐 같은 것, 그들은 조각들을 갖고 있고 언젠간 조립할것" 미국과 2차 핵협상 앞둔 이란 외무장관은 러 방문…"협상 관련 논의"

IAEA사무총장, 이란 핵무기 완성 수준에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르몽드 인터뷰…"퍼즐 같은 것, 그들은 조각들을 갖고 있고 언젠간 조립할것"
미국과 2차 핵협상 앞둔 이란 외무장관은 러 방문…"협상 관련 논의"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차 핵협상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의 핵무기 완성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날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건 퍼즐과 같다. 그들은 조각들을 갖고 있고 결국 언젠가는 그것들을 조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그곳에 도달하기에는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요소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으며 원한다면 단기간에 핵무기를 완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온전히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준(準)무기급'(near weapons-grade)인 60% 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려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 '우리는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이를 믿도록 할 수 없다.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걸) 검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번 인터뷰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란 테헤란 방문에 맞춰 공개됐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핵 시설과 관련한 IAEA의 사찰과 검증 활동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IAEA는) 외교가 시급히 필요한 이 시점에 이란 핵프로그램의 평화적 본질에 대해 신뢰할 만한 인증을 제공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도 회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용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을 망치려는 '방해꾼들'이 많은 만큼 IAEA가 "정치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촉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아락치 장관 외에도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 청장 등과도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협상을 개시했고, 19일 2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15일 엑스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이란은 핵농축 및 무기화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락치 장관은 "잠재적 우려들에 대응해 신뢰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지만 농축 문제는 협상이 불가하다"고 밝히는 등 양측의 입장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2017∼2021년) 당시인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그 자체로도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준(準)무기급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급격히 늘렸고, 현재는 사실상 핵보유국 문턱까지 온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AFP 통신은 카젬 잘릴 주러 이란 대사의 발언을 인용, 이란 측 핵협상 대표단장인 아락치 장관이 이날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아락치 장관의 러시아 방문이 '기존에 계획된' 일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미국과의 협상과 관련한 사항이 러시아 측과의 논의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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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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