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나서 '씩씩' 레알 1-5 패배에 바스케스, "아스날 오늘 수비만 하러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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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아스날은 전반전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아스날에 1-2로 패했다.
앞선 원정 1차전에서 0-3으로 무너졌던 레알은 결국 합계 1-5로 대회에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자존심도 지켜내지 못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의 삼각편대에 주드 벨링엄, 오렐리엥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구성했고,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라울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레알의 공격은 조직적인 아스날 수비에 공격은 번번이 차단당했다.
레알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3분 비니시우스의 슛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고, 이어 아스날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쿠르투아가 부카요 사카의 파넨카 킥을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전반 24분엔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지만, VAR 판독 끝에 무효 처리됐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20분 미켈 메리노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합산 스코어는 0-4로 벌어졌다. 레알은 곧바로 반격했다. 2분 뒤 윌리엄 살리바의 실수를 틈탄 비니시우스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교체 카드도 효과를 내지 못했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시간 마르티넬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경기를 1-2 패배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선 바스케스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원하는 만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경기 중 희망을 잃진 않았지만,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고, 전체적인 균형이 우리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질문엔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 좀 더 명확한 판단이 필요했었다. 특히 볼을 좌우로 돌리며 침착하게 수비 라인을 흔드는 데에 인내심이 부족했다"라며 자책 섞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아스날의 전술도 언급했다. "아스날은 전반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명확히 말하자면, 수비만 하러 온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공격을 이어가던 후반, 그들은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라며 아스날의 전술을 비난했다.
실제로 아스날은 전반 대부분을 수비적으로 운영했고, 후반 20분 사카의 선제골로 경기를 리드한 뒤 종료 직전 마르티넬리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는 승리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전술로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바스케스는 패배라는 결과에 대해 특정 개인을 탓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길 때 모두가 함께 기뻐하듯, 질 때도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이것이 축구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우리가 항상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걸 안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숨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다시 돌아온다. 오늘의 실패가 끝이 아니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UCL 8강에서 조기 탈락하며 15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멈췄다. 반면, 아스날은 2008-2009시즌 이후 16년 만에 4강에 진출하며 PSG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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