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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전쟁' 美 대신 캐나다 원유 수입…3월 수입량 역대최대

미국산 수입량은 정점 대비 10분의 1 수준 급감

中, '무역전쟁' 美 대신 캐나다 원유 수입…3월 수입량 역대최대
미국산 수입량은 정점 대비 10분의 1 수준 급감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급감한 데 비해 캐나다산은 급증,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 자료를 인용, 중국의 지난달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이 730만배럴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으며 4월 수입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의 캐나다산 원유 수입은 그동안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을 잇는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연장 프로젝트(TMX)가 지난해 5월 완공돼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증가하기 시작했고 최근 트럼프 2기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이에 비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6월 2천90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에는 한 달 300만배럴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은 앞서 2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원유에 10% 추가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리는 등 정면으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상품무역은 사실상 붕괴 위기에 놓였다.
중국이 북미에서 수입하는 석유량은 중동·러시아산보다 적다. 하지만 캐나다산 원유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밀도가 높고 황 함유량이 많아도 중국 정제업체가 충분히 처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이라크 바스라 중질유처럼 비슷한 특성을 가진 중동산 원유가 최근 두바이유 강세 영향으로 가격이 올라 캐나다산 원유의 장점이 부각됐다.
캐나다·중국 에너지환경포럼의 장원란 회장은 "무역전쟁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이 앞으로 미국산 석유를 더 수입할 가능성은 작다"며 "(중국은) 러시아산이나 중동산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며 캐나다산 원유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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