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의표 상상 로맨스 '바니와 오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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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바니와 오빠들' 노정의의 발칙한 상상력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극본 성소은 이슬, 연출 김지훈)에서 바니(노정의 분)가 자신의 미적감각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오빠들을 보며 로맨스 소설 한편을 뚝딱 완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니는 휴학계를 내러 가던 중 도서관의 위치를 묻는 복학생 차지원(조준영 분)과 마주쳤다. 곤란함을 느낀 것도 잠시 후광이 비치는 차지원을 본 바니는 단숨에 머릿속에서 푸른 숲에서 연주를 하는 청초한 남신을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사연 가득한 얼굴을 지닌 차지원을 '아픈 여자친구의 병문안을 가기 위해 슬픈 눈으로 꽃을 고르는 남자친구'에 대입하는 디테일한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바니에게 처음 본 황재열(이채민 분)은 인간 이온음료였다. 바니의 상상 속 황재열은 한여름 무더위도 날려버리는, 물을 마시지 않아도 갈증이 해소될 것만 같은 싱그러운 모습이었다.
반면 오랜 팬이었던 조각가 조아랑(김현진 분)은 바니의 운명의 남자였다. 바니와 조아랑이 처음 만난 전시회에서 함께 봤던 작품 제목이 '운명'이었기 때문. 바니는 '운명' 작품 앞에서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조아랑을 떠올렸지만 이내 사채업자가 된 황재열이 등장하면서 바니의 낭만적인 상상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처럼 바니의 상상 세계는 철저히 현실을 반영해 더욱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특히 인간 이온음료였던 황재열이 바니와 채무 관계가 된 이후 사채업자로 업데이트되는 정교함까지 갖춰 바니가 써 내려갈 다음 챕터가 궁금해지는 상황.
무엇보다 상상 속 여자 주인공이 바니라는 점에서 바니의 은밀한 사심까지 엿볼 수 있어 통통 튀는 그녀의 상상력이 앞으로 어떤 유쾌함과 설렘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발칙하고 깜찍한 노정의의 상상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바니와 오빠들'은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에 3회가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MBC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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