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49% 美관세폭탄' 캄보디아 도착…국빈방문 개시
"패권주의·보호무역주의 맞서자"…캄보디아, 인프라 등 지원 기대
"패권주의·보호무역주의 맞서자"…캄보디아, 인프라 등 지원 기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간) 마지막 행선지인 캄보디아에 도착,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프놈펜 국제공항에 착륙한 시 주석은 방문 기간 훈 마네트 총리 등 캄보디아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맞서 동남아의 대표적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와 공동 대응을 모색할 방침이다.
캄보디아는 중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 힘입어 미국에 의류·신발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베트남 등과 함께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라는 '낙인'이 찍혀 최고 수준인 49%의 상호 관세 부과가 예고된 상태다.
시 주석은 이날 방문에 앞서 크메르타임스 등 캄보디아 매체 기고문에서 "우리는 함께 패권주의, 힘의 정치, 진영 간 대립에 맞서고, 양국과 여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개방과 협력의 국제 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캄보디아 재무부의 미어스 속센산 대변인은 전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인프라 지원을 포함한 중국의 재정 지원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는 수도 프놈펜에서 남부 케프성 타이만 바다까지 약 180㎞ 구간을 물길로 잇는 '푸난 떼쪼 운하' 건설 사업에 대한 중국의 자금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4%에 해당하는 17억 달러(약 2조4천억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대공사다.
캄보디아 정부는 중국이 운하 건설 비용을 일부 분담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 재정 지원을 공식적으로 약속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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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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