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소 결핵균' 인체감염 국내 첫 확인…수의학 연구자 감염


강원 춘천시 신북읍의 한우 사육 농가. 기사의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연합뉴스
소의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이 사람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세균분석과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1월 결핵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A씨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결과 소의 결핵균이 전파된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 최신호에 공식 발표했다.

소 결핵균은 과거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 섭취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보고된다.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 원헬스(One Health) 인수공통감염병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소 결핵균이 사람에게서 확진된 사례는 총 138건이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펴낸 세계결핵 보고서에서는 2019년 신규 결핵 사례 중 약 14만 건(1.4%)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확인됐고, 이 중 약 1만1400건(8.1%)이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 감시 체계가 없어 지금까지 소 결핵균의 인체 감염 사례 보고가 없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월 류머티즘 질환으로 한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흉부 X-선 촬영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은 후 2개월 만에 폐결핵으로 최종 진단됐다.

폐결핵 진단이 나오자 지역 보건당국은 약 20년 동안 수의학 실험실에서 근무하며 혈액 검체 분리와 조직병리검사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A씨를 인수 공통 결핵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결핵 양성 배양 검사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

A씨의 경우 역학조사에서 평소 바늘이나 메스 관련 사고를 예방하고 동물 체액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회용 장갑과 가운을 꾸준히 착용했지만, 과거에 바늘 찔림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질병청은 결핵 감염의 잠복기가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염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