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본·중국, 2월에 미국 국채 대거 사들였다
2월 외국의 미 국채 보유액 사상 최고 '투매' 벌어진 4월 각국 보유현황은 6월 공개
2월 외국의 미 국채 보유액 사상 최고
'투매' 벌어진 4월 각국 보유현황은 6월 공개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이달 초 미국 국채 시장에서 투매가 나오기 전인 지난 2월 각국의 미국 국채 매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이외 국가의 미 국채 보유액은 총 8조8천200억 달러(약 1경2천534조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2천900억 달러(약 413조원)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외국인들은 한 달간 미국 장기채 1천62억 달러어치, 단기채 732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국채 보유액은 평가액 기준으로, 2월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한 것이 반영된다.
매수세는 캐나다와 일본이 주도했다.
캐나다는 1월에 미국 국채를 순매도했으나 2월에는 465억 달러 규모의 장기채를 순매수해 이를 만회했다.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1월에 미국 국채를 순매도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관세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압박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 국채 보유량이 가장 많은 일본도 2월에 보유량이 466억 달러 증가해 1조1천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2020년 2월 이후 가장 컸으며, 보유량은 2024년 4월 이후 최대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도 2월에 235억 달러 증가해 7천8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장기채 48억 달러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장기채를 151억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보유량 증가액이 순매수액보다 많은 것은 국채 가격 상승 때문이다.
외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미국 국채를 두 번째로 많이 갖고 있는 중국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관세 인상에 보복하기 위해 국채를 대거 내다 팔아 시장 투매를 조장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각국의 4월 미국 국채 보유현황은 오늘 6월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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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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