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두 방에 레알 울렸던 라이스, 이번엔 중원 장악으로 POTM 등극→" 경기장의 핵심이자 리더"
![[사진]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7/202504170804774201_68003adb10b96.png)
[사진]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데클란 라이스(26, 아스날)가 '레알 킬러'에 등극했다.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아스날은 1, 2차전 합계 5-1로 준결승에 올랐다. 2008-2009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초반부터 레알이 공세를 펼쳤고, 아스날은 전반 10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사카의 파넨카 킥이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이어 레알도 페널티킥을 요구했으나 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균형은 후반 20분 깨졌다. 미켈 메리노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아스날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곧바로 레알은 살리바의 실수를 틈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점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레알은 이후 루카 모드리치와 다니 세바요스 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마르티넬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사카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넣으며 책임을 다했고, 메리노는 두 골 장면에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아스날은 조직력과 집중력에서 레알을 압도하며 '최다 우승팀'을 두 경기 연속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아스날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4강에서 결승행을 두고 맞붙는다. 반면 레알은 홈에서마저 패하며 15회 우승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데클란 라이스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경기 라이스는 슈팅 1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96%(25/26),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태클 성공률 100%(2/2),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4회, 리커버리 5회를 기록하며 레알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차전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던 라이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섰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이 미드필더는 경기장의 핵심이자 리더였다. 수비에서 팀에 큰 도움을 줬고, 공을 다루는 정확성도 매우 뛰어났다"라고 평가하며 POTM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이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며 "단순히 4강에 오른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처한 상황, 부상자가 워낙 많았던 상황 속에서도 이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운영했는지를 보면 더욱 그렇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데클란 라이스는 정말 대단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조율했고, 팀을 이끌며 흐름을 완전히 우리 쪽으로 바꿔놨다. 이 레벨에서 필요한 유형의 선수다. 지난주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돋보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밤 중 하나다. 레알 마드리드처럼 이 대회에서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팀을 상대로 이런 방식으로 이겼다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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