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식] 은퇴 준비
소셜 연금 불안하면 충분한 자산 확보 필수
은퇴용 재정 플랜 활용 노년생활 준비해야
대답은 제각각일 것이다. 누구는 65세, 혹은 70세라고 할 것이고, 어떤 이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질문을 던져보자. “은퇴한 후에는 무슨 돈으로 살아갈 생각인가요”
역시 다양한 대답이 쏟아지겠지만, 대부분은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젊었을 때 일해서 모아둔 재산이고, 또 하나는 정부의 연금 혜택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모두 확실하다고 보긴 어렵다. 은퇴 시기는 대부분 65세에서 75세 사이로 분명하지만, 그에 대비한 자산을 충분히 확보한 사람은 많지 않다.
은퇴 후 살아갈 기간을 최소 20년으로 잡고, 1년에 4만 달러만 지출한다고 해도 총 80만 달러가 필요하다. 이 정도 자금은 평범한 서민들에겐 큰 부담이며, 설령 지금 그만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은퇴할 때까지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소셜 시큐리티 제도 역시 안개 속이다. 원래 이 제도는 젊었을 때 세금처럼 납부한 돈을 은퇴 후에 연금으로 돌려받는 구조지만, 고령 인구의 급증과 정부의 방만한 기금 운영으로 인해 1~20년 이내에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인간 수명이 계속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을 은퇴자 신분으로 살아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간의 일생을 경제 활동의 관점에서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보자.
첫째는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 둘째는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며 부를 축적하는 시기, 셋째는 모아놓은 자산으로 은퇴 생활을 보내는 시기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보통 스스로 돈을 벌기 전까지 약 2025년, 경제활동 시기가 약 4045년, 그리고 그 이후가 은퇴 생활이다. 그런데 수명이 길어지면서 평균 은퇴 연령을 65세로 잡더라도 은퇴 기간이 30~40년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학자들은 앞으로 20년 후 노인들의 사회활동과 생활 수준이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속속 은퇴함에 따라, 노인들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소비 주체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시 말해, 노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풍요롭고 즐거운 노년의 생활 패턴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돈만 있으면 노년은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속 한인 중에는 노후 은퇴 준비에 무관심한 이들이 많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20~30년 후까지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은, 결국 스스로 너무 무책임한 변명일 뿐이다.
은퇴 준비는 부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하루 10달러를 벌더라도, 그중 1달러는 은퇴를 위해 저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내에는 다양한 은퇴용 플랜들이 존재한다. 이들 플랜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은퇴 준비의 출발점이다.
한 가지 플랜에만 모든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축성 생명보험, 개인은퇴계좌(IRA), 연금상품(Annuity), 401K와 같은 대표적인 은퇴 플랜은 물론, CD나 적금 같은 은행 상품도 병행해서 운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개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1~2개 플랜으로 시작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어떤 플랜을 선택하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금액에 상관없이 하나라도 실행하는 것이다. 은퇴 플랜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후에 꾸준히 받을 수 있는 고정적인 수입(인컴)을 만드는 것이다. 80대나 90대에 수입이 고갈되거나 끊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보장된 인컴(Guaranteed Income)’이 핵심이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