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충남아산vs전남, '김현석 더비'가 온다...K리그2 8R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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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지난해 충남아산의 돌풍을 이끌었던 두 지도자가 적이 돼서 만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충남아산 VS 전남’
지난 시즌 충남아산은 김현석 감독과 배성재 수석코치 체제에서 K리그2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김현석 감독이 충남아산의 상대 팀인 전남 감독으로 돌아왔고, 배성재 수석코치는 충남아산의 새 사령탑이 됐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충남아산 대 전남의 경기가 이번 라운드에 열린다.
홈팀 충남아산은 최근 네 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패배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경기 면면을 살펴보면 아쉬움도 크다. 지난 5라운드 성남전에서 후반전 초반 상대 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직전 7라운드 김포전에서도 경기 막판 실점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강점이었던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이 나온 것은 희망적이었다. 또한, 수비에서 안정감도 눈에 띈다. 김포전에서 조주영과 이은범은 전문 센터백이 아님에도 경합 상황에서 여러 차례 우위를 점했고 정마호 역시 수비와 중원을 넘나들며 충남아산의 뒷문을 단단하게 했다. 데니손도 시즌 첫 골을 넣은만큼, 앞으로 아담이나 미사키, 강민규 등이 터져준다면 공격에서도 활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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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전남은 개막 후 계속해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홈구장의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내달 11일이 돼서야 첫 홈경기를 치르는 까닭이다. 전남은 매 경기 먼 원정길을 떠나는 상황에서도 현재 4위에 올라있다. 선두 인천과 승점 차도 단 2점에 불과하다.
전남이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배경에는 알베르띠의 활약이 숨어 있다. 알베르띠는 올해 전남 이적 후 현재 전 경기 전 시간 출장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지칠 법도 하지만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남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알베르띠는 최근 7라운드 화성전에서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고, 이날 경기에서만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 8번을 성공시키며 매 경기 팀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발디비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전남의 경기력 기복이 크지 않은 이유다. 여기에 건재한 정강민, 화성전에서 시즌 첫 선발과 첫 골을 터뜨린 호난 등 호난 등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으며 충남아산에 새역사를 썼던 김현석 감독과 배성재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충남아산과 전남의 맞대결은 2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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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오브 라운드 : 유일한 무패행진 ‘성남’
성남은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이다. 현재 4승 3무를 거두며 2위에 올라있고, K리그1, 2 26개 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성남은 현재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는 인천, 서울이랜드, 전남 등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성남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감이다. 성남은 일곱 경기에서 단 세 골만을 허용하는 물샐틈없는 수비를 자랑한다. 올해 충북청주에서 이적한 베니시오가 곧바로 팀 수비 주축으로 거듭났고, 김주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는 강의빈이 안정적으로 메우고 있다. 이 외에도 중원은 사무엘, 공격은 후이즈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올해 임대로 합류한 김범수도 빠른 적응을 마치며 일찌감치 두 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개막전 화성과 2-0 승리를 제외하고 무승부, 혹은 한 골 차 승리가 많은데 여기에는 중원과 수비의 단단함이 한 몫했다. 직전 7라운드 경남전에서는 경남이 슈팅 15개를 기록했지만, 이중 성남 수비에 여섯 차례나 걸렸고 유효 슈팅은 단 2개만을 내줬다. 반면 성남은 슈팅 7개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이 중 후이즈의 슈팅 하나가 결승골로 연결되며 효율적으로 승점을 쌓았다.
한편 성남의 이번 상대는 똑같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는 5위 부천이다. 부천은 올 시즌 13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공격이 특징이지만,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내준만큼 성남 입장에서는 부천의 뒷문을 공략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으로,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성남이 상위권을 굳힐수도 부천이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양 팀의 경기는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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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원더골 제조기 ‘이동률(인천)’
인천은 올 시즌 유력한 승격 후보 중 한 팀이다. 지난 시즌 K리그1에 있을 때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강원을 K리그1 준우승 자리에 올려놓고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의 지략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기대는 현실로 이어지며 인천은 현재 K리그2 선두에 올라있다.
인천의 선두 비결에는 최근 이동률의 활약이 크다. 이동률은 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 속 후반 18분 박승호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고, 투입 4분 만에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거리와 위치 등을 봤을 때 ‘원더골’로 불려도 충분한 득점이었다. 예상치 못한 각도와 궤적에 상대 골키퍼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동률의 득점으로 기세를 탄 인천은 결국 페널티킥까지 만들었고, 무고사의 결승골로 이날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이동률의 출전 시간은 27분에 불과했으나 이동률은 슈팅 4개와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동률은 지난 6라운드 화성전에서도 기가 막힌 왼발 발리슛으로 팀에 결승골을 선사하며, 두 경기 연속 모두 원더골을 터뜨렸다. 최근 기세로는 무고사만큼 팀 내 존재감이 크다.
한편 상승세를 탄 인천과 이동률의 다음 경기 상대는 천안이다. 천안은 현재 1승 6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올 시즌 세 골밖에 넣지 못했을 정도로 빈공이 심각하다. 이동률은 천안전에서 세 경기 연속골과 팀의 3연승을 동시에 노린다. 인천과 천안의 맞대결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경기일정>
- 인천 : 천안 (4월 19일(토) 1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서울이랜드 : 충북청주 (4월 19일(토) 14시 목동종합운동장, GOLF&PBA, 쿠팡플레이)
- 수원 : 화성 (4월 19일(토) 16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성남 : 부천 (4월 19일(토) 16시 30분 탄천 종합운동장, BALL TV, 쿠팡플레이)
- 안산 : 부산 (4월 20일(일) 14시 안산와~스타디움, MAXPORTS, 쿠팡플레이)
- 충남아산 : 전남 (4월 20일(일) 16시 30분 이순신 종합운동장, GOLF&PBA, 쿠팡플레이)
- 경남 : 김포 (4월 20일(일) 16시 30분 창원축구센터, BALL TV,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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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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