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도 강했다' 아스날, 레알 원정서 2-1 승리...합산 스코어 5-1 레알 박살내고 16년 만에 UCL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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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기적은 없었다. 아스날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하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1차전 3-0 승리에 이어 두 경기 합계 5-1로 레알을 제압, 2008-2009시즌 이후 16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았다.
레알은 비니시우스주니오르-킬리안 음바페-호드리구의 삼각편대에 주드 벨링엄-오렐리엥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을 구축했고, 수비엔 데이비드 알라바-안토니오 뤼디거-라울 아센시오-루카스 바스케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하지만 공격은 아스날의 조직적인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아스날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미켈 메리노-부카요 사카를 앞세운 4-3-3 전형으로 나섰고, 마르틴 외데고르-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가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엔 위리엔 팀버-윌리엄 살리바-야쿠프 키비오르-루이스 스켈리, 골키퍼는 라야가 출전했다.
1차전 완승으로 여유를 가진 아스날은 2차전 초반부터 거센 레알의 압박을 받았다. 전반 3분 비니시우스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아스날은 전반 10분 메리노가 아센시오에게 당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사카의 파넨카 킥은 쿠르투아의 손에 걸렸다.
이후 레알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지만 VAR 판독 끝에 라이스의 반칙은 인정되지 않았다.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지만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20분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미켈 메리노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사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아스날이 앞서갔다. 합산 스코어 4-0. 사실상 4강행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베르나베우에서 경기하는만큼, 레알도 포기하지 않았다. 실점 2분 뒤 살리바의 실수를 틈탄 비니시우스가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레알은 교체 카드를 연이어 사용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마르티넬리에게 역습성 쐐기골을 허용하며 자존심까지 무너졌다.
아스날은 전술적 유연함과 높은 집중력,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의 한 방으로 레알을 압도했다. 특히 사카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기록하며 만회했고, 메리노는 두 골에 관여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아스날은 이번 승리로 역사상 두 번째 4강에 진출했으며, 2005-2006시즌 결승 이후 또 한 번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눈앞에 뒀다. 당시엔 바르셀로나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준결승에 오른 아스날은 프랑스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15회 우승의 위업을 안고도 아스날에 두 경기 연속 무릎을 꿇으며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 과연 이번엔 구단 역사상 첫 '빅이어'를 품을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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