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 휴전 종료 시점은 아직 밝힐 수 없어"
"미-이란 핵협상 돕겠다"
"미-이란 핵협상 돕겠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언제 종료할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 만료 시점을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에 "계속 알리겠지만 아직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이를 논의한 날인 지난달 18일부터 30일간 '에너지 휴전'이 지속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이날로 종료된다.
에너지 휴전 시점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이다. 지난달 25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상대편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다고 서로를 비난했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한 달간 우크라이나가 최소 107회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도 "우크라이나 정권은 곧 만료되는 공격 중단을 본질적으로 준수한 적이 없다"며 "우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미국과 협의해 에너지 휴전 준수 실태를 분석한 뒤 푸틴 대통령이 공격 중단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 대해 "러시아는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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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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