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1주기' 이관우 안산 감독 "좋은 결과 보답하려 했는데...졌지만 큰 수확 얻었다"[전주톡톡]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7/202504162157772396_67ffac2238743.jpg)
[사진]OSEN DB.
[OSEN=전주, 고성환 기자] 이관우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패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산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연장 혈투 끝에 전북 현대에 0-3으로 패했다. 실점하지 않고 정규 시을 마쳤지만, 연장전에서 콤파뇨의 멀티골과 전진우의 쐐기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이로써 양 팀의 역사상 첫 맞대결의 승자는 전북이 됐다. 이제 전북의 다음 상대는 강릉시민축구단을 꺾고 올라온 대전하나시티즌이다. 전북과 대전의 16강 경기는 다음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기 후 이관우 감독은 "먼저 오늘이 세월호 11주기다. 슬픈 날이다. 안산 시민들에게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고,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 리그를 치르는 데 있어서 많은 플러스 요인을 찾은 경기"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그는 "전반에 선발 출전했던 서명식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들어선 지 얼마 안 된 선수다. 우리가 원했던 경기력을 다 보여줬다. 후반에 들어간 임지민도 똑같다. 리그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본인을 증명한 것 같다. 큰 수확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전북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잘 버틴 만큼 선수단 자신감도 상승했다. 이관우 감독은 "선수들이 전북과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본인들도 할 수 있다는 걸 긍정적으로 표출했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게 훨씬 많은 경기"라고 만족을 표했다.
박시화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뇌진탕 증세로 교체됐다. 이관우 감독은 "지금은 좀 괜찮아졌다. 코 쪽에 이상을 느꼈다. 전반 끝나고 어지러워 했다. 본인은 더 뛸 수 있다고 의사를 표현했다. 전북 B팀에서 활약했던 선수인 만큼 그 마음을 이해하지만, 선수가 더 소중하기에 본인 욕심을 꺾었다. 그러면서 임지민이 기회를 받았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떻게 보면 박시화도 아끼고 임지민의 컨디션과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