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부활, 상우 안정, 해영 151km 윽박...좌승사자 빠져도 3이닝 삭제, 상현만 살아나면 된다

전상현./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전상현만 살아나면 된다.
개막 초반 흔들렸던 KIA 타이거즈 불펜이 지난 15일 광주 KT전에서 힘을 보였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0-0 팽팽한 가운데 조상우가 등장해 1이닝을 퍼펙트로 봉쇄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8회 좌완 최지민이 등장해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 허경민 삼진, 김민혁 안타,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영의 행진을 이어주었다.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맡았다. 장성우는 헛스윙 삼진, 황재균은 유격수 땅볼, 최성민은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3명이 깔끔하게 1이닝을 맡으며 무실점으로 막고 1-0 승리를 지킨 것이다. 조상우는 승리, 최지민은 홀드, 정해영은 세이브를 하나씩 챙겼다.
개막 직후 불펜진이 돌아가며 흔들리는 통에 4경기 역전패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지민의 부활이 큰 힘이 되고 있다. 10경기에 출전해 3홀드를 챙겼고 평균자책점 2.08를 기록중이다. 피안타율 2할7푼3리, 이닝당 출루허용율 1.67, 8⅔이닝 5볼넷으로 아직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2023시즌의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최지민./OSEN DB
이적생 조상우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10경기에서 2승4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다. 장현식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낮게 제구가 되면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안정감있게 뿌린다. "초반 볼 비율이 높았지만 구종에 상관없이 존에 투구하려고 신경쓰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1이닝만 잘 막자는 생각으로 등판한다. 구위는 더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무리 정해영은 입단 이후 가장 위력적이다. 150km가 넘는 직구를 뿌리고 있다. 한때 구속저하로 부진했지만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와 커브까지 구사한다. 두 번째 등판 키움전에서 3실점 블론세이브 충격이 오히려 약이 되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올해 구위가 가장 좋다"며 칭찬하고 있다. 5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한 명이 남아있다. 우완 필승맨 전상현이 제위치로 돌아와야 한다. 6경기 4⅔이닝을 소화했는데 다소 흔들리는 장면이 잦았다. 3경기에서 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 11.57에 이른다. 빠른 템포와 제구력,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윽박지르는 특유의 모습을 되찾아야 우승 필승조의 힘을 유지할 수 있다.

정해영./OSEN DB
좌승사자로 불리웠던 곽도규가 팔꿈치 굴곡근 및 인대손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뼈아픈 전력 이탈이다. 작년 부진했던 최지민이 메워주고 있고 이준영과 김대유까지 좌완 불펜살림을 꾸려간다. 이 감독도 좌투수 한 명이 빠졌지만 대신 우투수들도 잘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더욱 전상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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