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교통혼잡료 효과 입증됐다”
3월 혼잡완화구역 진입 차량 13% 줄어
승객 수, 전철 8.6%·버스 19.4% 증가
최근 MTA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 혼잡완화구역(CBD)으로 진입한 차량은 일평균 56만405대로 전년 동기(64만2500대)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MTA 측은 “교통혼잡료가 매달 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시행 첫 달인 지난 1월 혼잡완화구역 진입 차량은 일평균 53만3572대로 전년 동기(58만500대) 대비 8% 감소했고, 2월 일평균 진입 차량은 54만1409대로 전년 동기(61만3900대)보다 12% 감소했다.
즉 감소율이 1월 8%에서 2월 12%로, 지난달에는 13%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교통혼잡료 시행 이후 전철 승객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MTA는 4월 1일 기준 일평균 전철 승객 수가 362만9762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동기(334만1522명)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버스 승객 수 역시 크게 늘어났다. 이달 1일 기준 버스 승객 수는 130만548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109만3716명)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앞서 교통부는 뉴욕주정부 관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3월 21일까지 교통혼잡료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MTA는 즉각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교통혼잡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숀 더피 교통부장관은 “뉴욕주와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교통혼잡료를 폐지할 시간을 30일 더 주겠다”며 폐지 시한을 4월 20일로 연장했다.
최근 MTA 측 변호사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MTA와 교통부는 교통혼잡료 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10월 말~11월 초에 내리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제출했는데, 교통부 측은 이에 반박하며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폐지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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