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인니 장관 "美 원유·LPG 수입 100억 달러 증액 제안 계획"

관세 협상단 방미…美제품 수입 늘리고 수입규제 완화 추진

인니 장관 "美 원유·LPG 수입 100억 달러 증액 제안 계획"
관세 협상단 방미…美제품 수입 늘리고 수입규제 완화 추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미국의 상호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을 지금보다 100억 달러(약 14조3천억원) 늘리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 LPG 수입 할당량을 늘리고 미국산 원유 수입도 확대해 지금보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100억 달러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산 제품 수입도 늘려 지금보다 180억∼190억 달러(약 25조7천억∼27조1천억원)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144억 달러(약 20조6천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은 전선과 같은 기타 전자기기와 팜유, 의류, 신발, 타이어 등이며 주요 수입 품목은 대두, LPG, 원유 등이다.
이에 싱크탱크 에너지 시프트 연구소의 푸트라 아디구나 대표는 "이런 조치를 시행하려면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케플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일평균 21만7천 배럴의 LPG를 수입했다. 이 중 약 12만4천 배럴이 미국산이었고, 나머지는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이었다.
또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일평균 약 30만6천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주요 공급국은 나이지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 등이었다. 미국산은 일평균 약 1만3천 배럴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도네시아 정부 대표단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위해 전날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아이를랑가 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려 미국과의 무역흑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쿼터 폐지와 자국산 부품 의무 사용 규제 완화, 관세 인하 등도 도입하고 미국 석유·가스 회사 등과 공동 투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분석가 웬 총 치아는 "인도네시아가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기존에 설정한 관세 32%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면 환율이 올라 국내 생산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물가 상승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