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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혼자 못한 날이었는데…이렇게 멋진 동료 봤나 "LEE 팀 이끌었다, 하위 타자들도 힘내야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2회 홈런을 친 윌리 아다메스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2회 홈런을 친 윌리 아다메스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이정후(27) 혼자 못한 날이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 동료 타일러 피츠제럴드(28)는 이정후를 언급하며 그의 존재를 치켜세웠다. 

이정후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그 전날(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하루 만에 무안타 경기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의 5타수 무안타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당한 것도 메이저리그에선 처음. KBO리그 시절을 포함해도 두 번째 3삼진 경기였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19세 신인 시절이었던 2017년 8월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년 만이다. 

이정후가 침묵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3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폭발하며 필라델피아에 10-4로 승리했다. 이정후를 제외한 선발타자 8명이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7명 타자들이 안타를 쳤고, 이정후와 함께 안타가 없었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도 볼넷 2개를 얻었다. 선발타자 중에서 이정후 혼자만 1루를 밟아보지 못한 것이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번 타자 2루수로 나선 피츠제럴드가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이정후처럼 잘 쳤다. 2-3으로 뒤진 2회 1사 1,2루 찬스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은 피츠제럴드는 6회 우측 2루타에 이어 9회 중견수 방면 2루타까지, 힛 포 더 사이클에 단타 하나 없는 경기를 펼쳤다. 

‘MLB.com’은 ‘지금까지 이정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윌머 플로레스가 타선을 이끈 샌프란시스코는 앞으로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선 나머지 타자들의 활약도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침묵하던 타자 중 2명이 드디어 반등 조짐을 보였다. 피츠제럴드와 윌리 아다메스가 나란히 시즌 첫 홈런을 치며 2회에만 6득점을 기록, 초반 3점차를 극복하며 10-4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피츠제럴드는 “우리 라인업은 밸런스가 정말 잘 잡혀있다. 이제는 하위 타선이 상위 타선을 위해 힘을 내야 할 때다. 오늘 팀 득점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올 시즌 플로레스, 이정후 같은 선수들이 우리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도 가끔씩 도움을 주는 게 필요하다. 오늘은 내가 그걸 해냈다”고 말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타일러 피츠제럴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타일러 피츠제럴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동안 타선을 이끈 이정후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해낸 것에 만족감을 표현한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 허리 통증 여파로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렸고, 초반 성적도 좋지 않은 피츠제럴드는 “모두가 나를 믿고 응원해줬다. 슬로스타트에도 불구하고 함께 버텨준 팀 동료들과 코치진에 정말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겨울 7년 1억8200만 달러 FA 계약으로 온 아다메스도 이적 첫 홈런을 신고하며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타율 1할8푼6리 OPS .506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던 아다메스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통틀어 135타석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그는 “조금 걱정됐다. ‘이제 파워가 사라진 건가? 홈런을 못 치는 건가?’ 생각했는데 첫 홈런을 치면서 마음이 놓였다. 이제는 부담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12승4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750)에 오를 만큼 출발이 좋다. 강팀은 특정 선수들에 의존하지 않고 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다. 주축 타자가 못 쳐도 팀이 이기면 부담을 덜고 빠르게 감을 찾을 수 있다. 5타수 무안타에도 팀 승리로 묻어간 이정후도 동료들에게 고마웠을 하루다. /[email protected]

[사진] 샌프란시스코 윌리 아다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윌리 아다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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