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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팔아 실천한 나눔…산불 성금 10만원 낸 기초생활 수급자

한 경주 시민이 폐지 등을 모아 판 돈으로 기탁한 산불 성금. 사진 경주시

생계가 어려운 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써 달라"며 성금을 기부했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성건동에 사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11일 성건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현금 10만3830만원이 든 비닐봉지를 건넸다.

A씨는 복지센터 측에 "산불로 무너진 집터와 울고 있는 이웃을 보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모은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씨는 당뇨 등 지병이 있어 생계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고 시는 전했다. 골목길이나 재래시장을 돌며 폐지와 깡통을 모아 마련한 돈을 기부금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한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소액 기부는 해오셨던 분"이라며 "본인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어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시는 A씨의 성금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 산불 피해자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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