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방장관 "英,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기술 공유 소극적"
GCAP 프로젝트 불협화음…"이기심은 국가 간 협력의 최대 적"
GCAP 프로젝트 불협화음…"이기심은 국가 간 협력의 최대 적"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영국,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영국이 핵심 기술을 완전히 공유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기심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기술 공유는 진정한 협력의 핵심"이라며 "누가 1등이고 누가 2등이라는 낡은 사고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이러한 장벽을 완전히 허물었고 일본도 거의 그렇게 한다"며 "하지만 영국은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기심은 국가 간 협력의 최대 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영국이 어떤 기술을 공유하지 않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3개국은 2022년 12월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합의했고,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으로 명명한 계획을 추진해 2035년 이전에 전투기를 배치할 방침이다.
각국 주요 방위산업체인 BAE시스템스(영국), 레오나르도(이탈리아), 일본항공기술혁신공사(JAIEC)가 각각 33.3%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프로젝트를 공동 관리하고 있다.
GCAP에는 자금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크로세토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GCAP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본의 선택이 중요했듯, 사우디도 마찬가지"라며 "사우디는 기술 역량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세 나라보다 더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유럽을 넘어 국방 협력을 확장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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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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