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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KIM 판매 불가 대상 아냐" 은근슬쩍 '매각 의사' 흘렸다... 바이에른, 실리 추구하나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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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절대 팔 수 없는 선수'로 분류되진 않는단 소식이다. 독일 유력 매체의 대표 기자까지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김민재는 바이에른이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는 아니다. 구단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약 김민재가 팀을 떠난다면 그 자금은 재투자될 것이다. 반면 잔류할 경우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함께 센터백 자원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년 전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을 최초 보도한 인물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의 발언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김민재는 2023년 6월 이탈리아 나폴리를 떠나 독일 무대로 향했다. 바이에른은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그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812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당시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김민재의 속도와 대인 방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적 시즌 초반에는 주전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 속에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잦은 실수와 체력 저하로 비판을 받았다. 혹사 여파로 집중력까지 흔들리자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대신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이었다. 김민재는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러웠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2차전에서 그를 제외했다. 바이에른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독일 현지에서 혹평을 받아야 했다.

이후 이탈리아 복귀설이 제기됐다. 인터 밀란을 포함한 세리에 A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김민재는 뮌헨 잔류를 택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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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직전 새로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변화가 있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넓은 수비 범위를 활용해 그를 주전으로 중용했다.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고, 다이어는 벤치 멤버로 밀렸다.

김민재는 다시 한번 중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실수가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빠른 판단력과 대인 수비는 여전했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해 11월 그를 전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었다. 여기에 장거리 비행을 반복하는 한국 대표팀 일정까지 더해지며 체력 소모는 극심해졌다. 3월 A매치 기간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동료 수비수들의 줄부상 탓에 곧바로 복귀해야 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41경기에 출전해 총 3483분을 소화했다.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우파메카노는 잔부상에 시달렸다. 자연스레 김민재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결국 탈이 났다. 집중력이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열린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서 그는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움직임을 놓쳐 실점을 허용했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초반 김민재를 교체했고, 풀백 하파엘 게헤이루를 투입해 수비 라인을 재구성했다. 센터백 자리에는 풀백 자원인 스타니시치가 들어갔다.

경기 후 현지 반응은 냉정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의 붕괴, 콤파니도 결국 투헬과 같은 결단을 내릴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민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전문가 평가도 가혹했다. 바이에른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공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그의 수비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에베를 디렉터도 “실점은 김민재의 실수였다”며 “기라시를 잘 막고 있었지만 그 장면에서는 놓쳤다”고 짚었다.

올 시즌 김민재는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범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그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6차례 실점으로 직결된 실수를 범했다. 이는 전체 수비수 중 5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는 더 이상 ‘언터처블’이 아니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바이에른은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며 방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민재의 미래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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