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정후, 데뷔 첫 멀티홈런→NL OPS 1위 등극…오타니-트라웃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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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내셔널리그 OPS 1위에 등극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데뷔 첫 멀티홈런이다.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지고 있는 4회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좌완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의 6구 시속 85.5마일(137.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속도 103.2마일(166.1km), 비거리 406피트(124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다.
이정후는 6회 1사 1, 2루에서 다시 한 번 로돈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5구 81.7마일(131.5km)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타구속도 94.5마일(152.1km), 비거리 363피트(111m)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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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5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곧바로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 중견수를 맡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은 이정후는 수비 도중 외야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하면서 아쉽게 데뷔 시즌이 일찍 끝나버렸다. 시즌 성적도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절치부심하고 2년차 시즌을 준비한 이정후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경기 타율 3할5푼2리(54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16득점 3도루 OPS 1.130을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중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장타율(.704), OPS, 2루타(8)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해도 이정후보다 OPS가 높은 타자는 애런 저지(양키스)가 유일하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폴 골드슈미트(양키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등 MVP 수상 경력이 있는 쟁쟁한 슈퍼스타들보다 이정후의 OPS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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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양키 스타디움 3연전은 이정후를 위한 시리즈였다. 꽤나 놀랍다. 그는 처음 만나는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 공을 맞추는 기술이 빛을 발한다. 나는 그가 어떤 투수를 상대로도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진다”라며 이정후의 활약에 감탄했다.
이정후는 “나는 자이언츠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재활기간 동안 팀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 여러모로 지원을 해줬다. 지난 시즌 중에는 원정경기에도 함께 동행했다. 오프시즌 재활을 하는 동안 우리 팀은 너무나 훌륭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것은 팀에 보답하는 것이 전부다”라며 팀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할 수 있는 활약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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