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 11월 4일로 지정
민주당 실베스터 터너 의원 사망으로 공석된 제18 연방하원 선거구

텍사스 하원 보궐선거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전 시장이었던 터너 의원은 텍사스 제18 연방하원의원 선거구에서 당선돼 연방의회 첫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몇 주 만인 지난 3월 5일에 사망했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휴스턴과 해리스 카운티 일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약 8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연방하원에서 대표가 없는 상태다.
민주당 소속 하킴 제프리스 연방하원 소수당 원내대표는 최근 애봇 주지사가 보궐선거 일정을 늦추고 있으며 이는 공화당의 근소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려는 의도적인 전략이라면서 소송을 경고했다. 민주당의 위협이 있고 며칠 뒤인 지난 7일 애봇 주지사는 오는 11월 4일에 보궐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한 것이다.
텍사스주 법률상 공석이 생긴 후 보궐선거를 언제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특별한 긴급 상황이 아니면 보궐선거는 보통 예정된 정기 선거 일정에 맞춰 실시된다. 그러나 텍사스주의 5월 선거와 동시에 치를 수 있도록 보궐선거를 공고할 수 있는 마감일(2월 16일)은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다음 선거는 11월이 된다. 이는 텍사스주 국무장관 선거 일정에 따른 것이다.
애봇 주지사는 보궐선거 연기의 이유로 해리스 카운티의 선거 운영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에서 해리스 카운티보다 선거를 엉망으로 치르는 곳은 없다. 그들은 반복적으로 주법에 어긋나게 선거를 진행해왔다.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는 우리 주의 근간이며 몇 주 만에 급하게 선거를 치르게 되면 유권자들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 이 선거를 11월에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며 이는 해리스 카운티가 중요한 선거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NBC 뉴스는 애봇 주지사가 다른 공석 상황에서는 더 신속하게 선거 일정을 정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터너 의원의 자리를 대표하던 민주당의 셰일라 잭슨 리 의원이 7월에 사망했을 때, 애봇은 2주 만에 보궐선거 일정을 공고했다. 당시 터너는 그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고 가을 정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몇 달간 의정 활동을 하다가 사망했다. 또한 애봇은 양당 의원의 공석 상황에 대해 2022년 민주당 파일몬 벨라 의원의 사임과 2018년 공화당 블레이크 파렌솔드 의원의 사임 당시에는 긴급 보궐선거를 선언하며 공석 기간을 최소화하려 했던 사례도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오는 9월 3일 오후 5시까지 텍사스주 국무장관실에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전 투표는 10월 20일(월)에 시작하여 10월 31일에 종료된다. 공식 선거일은 11월 4일(화)이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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