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집서 훔친 금품, 장물로 내놓기도"…절도범 정체 보니

개그맨 박나래씨의 집에서 금품을 훔친 절도범은 박씨와 일면식이 없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정례 간담회에서 "피의자 A씨를 지난 10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며 "A씨가 박씨 집인 줄 모르고 외부에서 침입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공범 없이 홀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박씨 집에서 훔친 금품을 장물로 내놓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의 서울 용산구 자택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한때 내부인 소행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하던 중 지난달 말 용산구에서 절도를 저지른 인물과 동일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절도 전과 등 동일 수법으로 인해 경찰이 추적 중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일 박씨의 집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를 받는다. 박씨는 범행 나흘 만인 지난 7일 뒤늦게 도난 사실을 인지하고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박씨 소속사 이앤피컴퍼니는 입장문을 내고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끝에 피의자가 체포돼 다행"이라며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난 사고가 발생한 곳은 박씨가 지난 2021년 55억원에 매입한 단독주택으로,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집 내부를 여러 차례 공개해왔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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