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후폭풍…中 지샹항공, 美보잉 항공기 인수 보류
관세전쟁 후폭풍…中 지샹항공, 美보잉 항공기 인수 보류(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대형 항공사인 지샹(吉祥)항공이 미중 간 관세전쟁 격화에 따라 보잉 항공기 인수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지샹항공이 3주 뒤 1억2천만달러(약 1천700억원)짜리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넘겨받을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 폭탄'으로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샹항공과 보잉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보잉은 최근 무역분쟁 격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각하게 억눌렸다가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는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신규 주문을 중단하는 등 미중 간 격화하는 무역전쟁 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대중 누적 관세율을 145%로 재산정하자 중국은 지난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전날 84%로 올린 대미 관세율을 125%로 상향했다.
보잉 항공기 인도 보류로 올해 여름부터 브뤼셀과 아테네를 포함해 유럽행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던 지샹항공의 국제선 확대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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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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