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 합창에 토트넘 감독, "나도 불만족".. 마지막 희망은 유로파 우승
[OSEN=강필주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팬들의 경질 요구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참패를 당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37을 유지, 1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에 이어 15위까지 떨어졌다. 16위 울버햄튼(승점 35) 바로 앞자리다.
토트넘이 내준 실점은 한결같이 실수가 동반됐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쳐낸 공을 라얀 아이트-누리가 왼발로 때려 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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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8분에는 또다시 이상한 상황이 나왔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비카리오가 쳐낸 공이 수비수 제스 스펜스의 몸을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마티스 텔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 진영에서 아이트-누리에게 공을 빼앗겼고 쇄도하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골로 마무리했다.
승기를 내준 토트넘은 후반 40분 터진 히샬리송의 헤더 추가골로 3-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 마테우스 쿠냐의 압박에 공을 빼앗기면서 다시 실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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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경기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당황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토트넘 관중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노래를 불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좀 웃긴 경기였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가 내준 실점들 때문에 전체적으로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팬들이 화가 난 것은 당연하다. 그걸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도 만족스럽지 않다. 저도 그렇고 모두가 마찬가지"라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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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회복해서 목요일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 오는 18일 오전 4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가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의지를 드러냈다.
강등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리그 하위권까지 내려선 토트넘이다. 카라바오컵(EFL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모두 탈락한 토트넘인 만큼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을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우승만이 유일한 탈출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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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이 자신의 경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잘 알고 있다. 동시에 팬들의 여론까지 극적으로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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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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