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만든 '즉석사진' 부스 화제…UCLA 졸업생 2명이 창업
한인타운 등 3곳에 설치
바로 인화된 사진에 매료
LA 젊은 세대들 몰려들어
!['제닉'의 포토부스에서 촬영된 사진 결과물. [Genic 인스타그램]](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11/c676e280-cb4c-4b28-aae1-b23542e12dc6.jpg)
'제닉'의 포토부스에서 촬영된 사진 결과물. [Genic 인스타그램]
10일 LA타임스는 LA다운타운 동쪽 10번 프리웨이와 산타페 애비뉴가 만나는 아트디스트릭 내 아이들릭(idyllic) 카페에 젊은 세대가 즉석사진을 찍기 위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디지털 문화에 빠져 사는 일명 ‘젠지세대(Gen Z)’가 복고풍의 인화된 즉석사진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과 한인타운에서는 20~30년 전 유행했던 즉석사진 열풍이 불고 있다. 이들은 공중전화 박스 크기의 사진촬영 부스에 들어가 다양한 포즈로 네 컷짜리 즉석사진을 찍는다. 바로 인화된 사진은 이들에게 하나의 자랑거리가 돼 인스타그램 등에 업로드된다.
UCLA를 졸업한 한인 두 명이 의기투합해 즉석사진 업체 ‘제닉(Genic)’을 차렸다.
LA스타일로 즉석사진 부스를 선보인 주인공은 라이언 김씨와 엠제이 김씨. 두 사람은 한국형 즉석사진 촬영 부스 원형은 살리되 최대한 보는 멋을 추가했다.
두 사람이 아이들릭 카페에 선보인 즉석사진 부스는 우선 8피트 높이에 가로·세로 2피트 크기다. 부스 외부는 반짝이는 은박 비닐로 덮였고, 문까지 달렸다. 부스 안에는 5~6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제닉즉석사진 부스의 차이점은 ‘고화질 촬영’이라고 한다. 부스 안에는 캐논DSLR 카메라가 설치돼 다양한 순간의 장면을 놓치지 않는다. 이용자는 단 60초 만에 인화된 네 컷 사진을 손에 쥘 수 있다.
공동창업자인 두 김씨는 지난 2월 카페에 사진 부스를 차린 뒤, 현재까지 즉석사진 1000장 이상을 인화했다고 한다. 제닉 측은 LA한인타운, 컬버시티 등 총 3곳에 팝업 스타일의 즉석사진 부스를 설치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LA타임스는 즉석사진이 1925년 아나톨 조세포가 뉴욕시에 처음 선보인 뒤 한 세기가 지나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동안 즉석사진이 증명사진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즉석사진 열풍은 ‘재미와 추억’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셀폰 속 넘쳐나는 디지털 사진보다 직접 인화한 사진 한장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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