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지하 기둥 균열" 신고…도로 통제

11일 새벽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경기 광명경찰서와 광명시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30분쯤 “지하철 공사 중 지하 기둥(버팀목)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제5-2공구 현장에서 관계자가 “붕괴 위험이 있다”는 취지로 시청에 알렸고, 경찰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17명은 스스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약 1㎞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광명시는 오전 2시 8분부터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붕괴 위험으로 빛가온초 앞 양방향 교통 통제 중”이라며 “우회 도로를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현장에선 추가 붕괴와 지반 침하 등에 대비한 안전 점검과 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명시청 관계자는 “균열이 났던 공사 현장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까지 정밀 진단을 하고 있다. 보강 공사 기간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현장에 투입돼 있는데, 현재까지는 추가적인 균열이나 붕괴 우려가 큰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경찰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도로 통제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에서 보강공사가 끝나야 그 결과를 토대로 지상 상황이 안전한지 판단할 수 있다”며 “안전이 확보됐다는 결론이 나와야 도로 통제를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