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 당협위원장들, 韓대행에 대선 출마 촉구

국민의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1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촉구했다.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통합의 리더십과 안정적 국가 운영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고,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국제관계를 원만히 풀어낼 수 있는 국가 지도자가 간절히 필요할 때”라며 한 대행에게 6·3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이들은 “경제와 안보 전문가로 글로벌 통상전쟁의 적임자로 대한민국을 지킬 유일한 후보는 바로 한덕수 대행”이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 한 총리에게 호남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은 구국의 결단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들 위원장들은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았던 한 대행은 그간 경제는 물론 외교와 행정을 두루 거치며 연륜을 갖춘 실용적 리더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또 당협위원장들은 “호남 출신으로서 보수 진영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점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구심점을 잃은 많은 호남 지역민들에게 희망이자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전국적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호남의 상징성과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동시에 지닌 한 대행이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결단을 조속히 내려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한덕수 대선후보 차출설’은 그가 주미 대사를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라 트럼프발 경제 위기 상황에 적합한 ‘관리형 리더’라는 이유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 대행은 최근 총리실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선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는 ‘출마 시 경선 참여’라는 원칙을 전제로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한 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아마 의원 일부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 본인이 심사숙고하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며 “(이번) 주중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에 뜻이 있다면 후보 등록일인 오는 14∼15일 전에는 결정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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