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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관세 태풍 중에 대만 찾은 최태원·곽노정, TSMC 만날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6월 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TSMC 본사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만을 찾았다. SK하이닉스를 이끄는 곽노정 사장도 동행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개발 중인 가운데 이뤄진 출장이라 양후 양사간 협력이 더 강화될지 주목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대만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와 함께 대만 반도체 기업들을 만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공식적인 대만 방문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도 대만 타이베이에서 곽 사장과 함께 웨이저자 TSMC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의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하고,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해도 최 회장이 TSMC를 비롯해 대만 반도체 기업들과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HBM4는 AI 메모리반도체 주도권 싸움의 승부처로 꼽힌다. TSMC와 손잡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업계 최초로 HBM4 12단 시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측 요청에 따라 회사의 당초 계획보다 6개월이나 앞당겨 시제품을 납품했다. SK하이닉스의 HBM4 12단 제품은 세계 최고의 속도를 구현하며, 용량 역시 12단 기준으로 최대다. TSMC는 HBM4의 가장 밑단에서 HBM의 두뇌 역할을 하면서 데이터의 이동을 제어하는 ‘베이스 다이’ 생산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의 이번 대만 행은 트럼프발 관세 태풍이 휘몰아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만은 파운드리 1위 TSMC 외에도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중요한 기업들이 대거 위치해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과 서비스의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SK하이닉스는 TSMC와의 기술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TSMC 주최로 열리는 기술 심포지엄에 SK하이닉스가 참가해 HBM4와 최첨단 패키징 기술을 선보인다. TSMC가 매년 주요 파트너사들을 초청해 각 사의 신제품 및 신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인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행사에도 참가해 HBM3E(5세대) 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올해는 TSMC와 공동 개발한 HBM4를 선보이는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1위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박해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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