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내일 이스탄불서 '외교 공관 정상화' 2차 협의
"우크라 상황 및 정치·안보 문제는 논의에 포함안돼"
"우크라 상황 및 정치·안보 문제는 논의에 포함안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를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튼 러시아와 미국이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대사관 운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인 9일 확인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차기 협의는 내일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는 양국 외교 공관 정상화를 위한 두 번째 협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의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양국 외교관의 일상 업무에 장애가 되는 수많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주미국 러시아 대사가, 미국 대표단은 소나타 콜터 미 국무부 러시아·중앙유럽 담당 부차관보가 이끌고 이밖에 양국 외교 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한다고 자하로바 대변인은 덧붙였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담이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7일 열린 러시아와 미국 외교 당국자들의 1차 협의는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6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바 있다.
전날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양국이 10일 이스탄불에서 상호 대사관 운용 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대변인은 이번 대화가 우크라이나 상황이나 정치·안보 문제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지난 10년간 서로 자국 주재 외교관을 추방하고 외교 공관 직원 확충을 제한해왔기 때문에 양국 대사관 운영 능력이 저하된 상태다.
러시아와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양국 관계 복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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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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