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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장신영, 사고친 남편 수습에 욕받이 된 방송 복귀 [Oh!쎈 이슈]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연휘선 기자] 예능으로 방송에 돌아온 배우 박한별이나, 드라마 출연도 앞둔 배우 장신영까지. 사고 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가족들이 대신 고개 숙여 욕받이가 됐다. 배우로서 당찬 방송 복귀가 욕받이 뒷바라지로 전락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박한별이 근황을 공개했다. 부친과 함께 전통시장 오일장을 찾은 박한별은 시장 상인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부터 판박이 둘째 아들의 근황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밝은 근황 뒤에는 방송 복귀를 앞두고 높은 현실의 벽을 느낀 속앓이도 있었다. 

"작년에 이미 복귀를 결심했지만, 벽이 너무 높았다. 배우는 나 혼자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더라. 내가 (방송에) 나가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속상했다"라고. 실제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2019년 유 전 대표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박한별은 그 해 방송된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를 끝으로 5년 넘게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 사이 박한별은 유 전 대표의 소송 과정에 탄원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힘썼다. 또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카페를 운영하며 끊임없이 관심을 받아온 박한별이지만, 개인사 더욱이 자신이 아닌 남편의 사건으로 행동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6년 만에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예능으로 연기보다 먼저 방송에 복귀한 것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 밖에도 최근 방송가에서는 장신영이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남편이자 동료 연기자인 강경준이 상간남으로 피소되며 불륜남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강경준은 손해배상액 5000만 원을 받아들이며 소송을 매듭지었으나,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장신영 또한 지난해 8월 개인 SNS를 통해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라며 강경준을 감쌌다. 이후 그는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약칭 편스토랑)'에 출연하며 방송가에 복귀했다. 그는 '편스토랑'에서 생일이 있는 1월, 지난해엔 남편의 논란으로 제대로 보내지 못했으나 가까운 친구들의 응원에 버틸 수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나아가 장신영은 MBC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로 연기 복귀도 앞두고 있다. 그는 극 중 타이틀 롤을 맡아 활약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방송된 JTBC 드라마 '클리닝 업'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예능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배우로서 활동을 예고하며 당찬 행보를 보여주는 중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박한별도 장신영도 이들의 공백과 휴식엔 자의보다 주위의 여파가 컸다. 사고 친 건 이들의 남편인데 방송에 출연하는 건 박한별과 장신영이다 보니 대신해서 비판적인 시선을 감내하는 중이다. 심지어는 배우자가 아닌 박한별과 장신영을 향한 힐난도 등장하고 있다. 동정여론으로 배우자의 의혹을 포장하고 있다거나, 가족의 사건사고를 방송의 소재로 삼았다며 현대판 연좌제와 같은 수준의 악플을 쏟아내기도 한다. 

대체로 동정과 응원의 시선이 지배적이지만 그렇다고 박한별, 장신영의 복귀를 마냥 반기는 여론도 아니다. 사고는 남편이 치고 수습은 아내가 하는 풍경에 대한 반감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욕받이 뒷바라지 하는 아내들이 재생산돼야 하냐는 반발심이 팽배한 지경이다. 이는 당장 박한별, 장신영이라는 두 배우에 대한 가치 평가를 넘어 이들이 처한 현실의 재생산을 막고 싶다는 반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척박한 환경을 뒤로하고 박한별과 장신영은 복귀를 선언했고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친 당사자들은 꽁꽁 숨어 뒤에 있는데, 대중 앞에 선 박한별, 장신영만 성난 여론을 다 받아내야 하는 상황. 무슨 일이든 숨기는 쉽고 나서기는 어렵다. 그만큼 비판의 대상도 손쉽게 사고 친 당사자가 아닌 배우자로 옮겨가는 실정이다. 물론 결혼 이전에도 십수 년 연예계에 몸담아온 이들인 데다가, 가정사로 화제를 모으고 예능 활동을 했던 만큼 노출에 대한 피로도는 부담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욕받이 뒷바라지가 된 두 배우의 현실이 유독 씁쓸한 실정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TV조선, KBS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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