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다큐 ‘하보우만의 약속’ 전 세계서 첫 상영
15일 뉴욕 프라미스교회서 오전·오후 3회 개봉
이장호 감독·정운찬 전 총리, 14일 시사회 참석

영화 홍보차 8일 본사를 방문한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이청일 회장(오른쪽)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장 노기송 목사가 ‘하보우만의 약속’ 포스터를 들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거장 이장호 감독이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내놓은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이 오는 15일 화요일, 뉴욕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다.
영화는 대한민국의 두 전직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의 삶과 만남을 따라가며, 현대사 속 잊힌 진실과 감동을 조용히 되살린다.
영화 제목 ‘하보우만’은 애국가 1절 첫 구절인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의 각 단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감독은 이 이름에 신앙적 의미와 나라를 향한 기도를 담았다.
이 감독은 작품을 통해 오랜 세월 자신이 품었던 역사 인식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승만은 친일파, 박정희는 독재자라는 시각만으로 그들을 판단했던 내 사고가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그의 사죄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역사적 성찰의 기록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운동과 건국,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과 산업화는 시대도 성격도 달랐지만 한 나라를 세우고 지키기 위한 헌신이었다.
영화 홍보차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이청일 회장과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뉴욕지회장 노기송 목사는 “이번 상영은 한국보다 앞서 이뤄지는 전 세계 첫 공개 상영으로, 미주 한인 동포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뉴욕 동포들에게 스스로의 뿌리를 알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프라미스 교회(130-30 31st Ave, Flushing, NY 11354)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7시에 영화를 상영하며 입장료는 20달러, 단체 관람(10인 이상)은 15달러다.
한편 주최측은 상영 하루 전인 14일 월요일 오후 4시, 프라미스교회 본당에서 시사회를 개최한다.
시사회에는 이장호 감독과 함께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영화가 담고 있는 역사적 주제와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 그리고 두 지도자의 정책적 연속성에 대해 직접 관객과 대화할 예정이다.
‘하보우만의 약속’은 과거를 미화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한 세대를 살다간 두 인물이 조국을 위해 걸어간 길을 진지하게 되돌아 본다.
정치적 시비를 넘어, 신앙과 헌신, 그리고 그 약속의 무게는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문의 전화: 917-699-6036
글·사진=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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