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예가들 다 모였다, 여덟 글자면 충분하다
![서울 예술의전당서 열리는 ‘먹의 혼’과 ‘한글창신’ 출품작. 사진은 한태상의 ‘자/모음 시리즈’. [사진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9/cb20852f-35b4-4b7b-b1d9-1a8f44496965.jpg)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1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먹의 혼’에 출품한 송현수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의 ‘지음일곡’이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그는 붉은 먹(朱墨)을 섞은 추상 서예를 전시에 내놓았다. 한윤숙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은 인위성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경지 ‘무위(無爲)’를 그 뜻에 걸맞은 서체로 완성했다.
![송현수의 ‘지음일곡’. [사진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9/37795370-a93e-497c-a9db-6b55a9cc481a.jpg)
![한윤숙의 ‘무위’. [사진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9/7ca61538-b443-4cc3-bef7-fbfb9a609bfd.jpg)
![문관효의 ‘사랑’. [사진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9/91d76ee1-ecbf-4ad3-b998-c7330578ecce.jpg)
지구상엔 7000여 가지 언어가 있지만, 문자는 30여 개뿐이다. 한글도 그 중 하나다. 한글서예는 올 초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글서예는 먹과 붓을 사용해 한글을 쓰는 행위와 그에 담긴 전통 지식을 포괄한다. 훈민정음이 창제·반포된 15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글은 종이·금석(金石)·섬유 등 다양한 재질의 매체에 한국인의 삶을 기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전해져 왔다. 한글서예는 문자를 이용한 독창적인 조형예술이며, 이런 예술적 의미와 기능은 문자 디자인의 요소가 강조된 캘리그래피로도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한국서예진흥재단 홍석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서예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잃어버린 혼을 새롭게 일깨워 주는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글서예가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쾌거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근영([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