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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빠진 모래판, 백두급 최강자는 서남근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백두급을 평정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는 서남근. 사진 대한씨름협회
‘씨름 괴물’ 김민재(23·영암군민속씨름단)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민속씨름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에서 서남근(30·수원특례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서남근은 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5 민속씨름리그 1차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3승)에서 마권수(25·문경시청)를 3-0으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서남근이 백두급을 평정한 건 통산 3번째다. 지난 2018년 추석장사대회와 2021년 고성장사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후 3년 8개월 만에 세 번째 우승 이력을 추가했다. 2022년 보은장사대회, 안산장사대회 및 천하장사결정전, 그리고 지난해 보은장사대회와 추석장사대회까지 다섯 차례 장사결정전에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에 그친 한을 말끔히 풀었다.

꽃가마에 앉아 백두장사 인증서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서남근. 사진 대한씨름협회
이번 대회는 거침없는 우승 행보를 이어가던 ‘씨름 괴물’ 김민재가 햄스트링(허벅지뒤근육)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춘추전국시대로 주목 받았다. 절대강자가 사라진 모래판을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 절치부심한 서남근이 평정했다. 3판2승으로 진행한 8강과 4강, 5판 3승으로 치른 결승까지 서남근은 단 한판도 내주지 않고 7판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승전은 우승 트로피를 향한 서남근의 열망을 느낄 수 있는 승부였다. 첫판에서 마권수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던 서남근은 순간적으로 샅바를 오른쪽으로 잡아당겨 승리를 거머쥐었다. 힘과 힘의 대결로 진행한 둘째 판은 두 선수가 거의 동시에 모래판에 넘어졌는데,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서남근의 승리로 결론 났다. 기세가 오른 서남근은 이어진 셋째 판에서도 빗장걸이와 밀어치기를 엮어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남근은 “너무 오래 장사에 오르지 못해 심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최상위 체급인) 백두급에선 작은 편(신장 1m85㎝)에 속하는데, 힘과 스피드를 살려 ‘가장 빠른 선수’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충엽 수원특례시청씨름단 감독(왼쪽)과 함께 포즈를 취한 서남근. 사진 대한씨름협회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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