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화가’ 고 안영일 회고전…지난 30년 작품 중 대표작 선별
11일~5월 24일, 페로탕갤러리

1970년대 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인 안영일 작가.
갤러리 측은 “안영일 작가 유족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안 작가의 작품을 대표하게 되며, 그의 예술적 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로탕갤러리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안영일 회고전(Young-Il Ahn: Selected Works 1986~2019)'을 오는 11일부터 5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페로탕갤러리 시니어 디렉터인 제니퍼 킹이 큐레이팅을 맡았으며, 작가의 30여 년에 걸친 작품 중 대표작을 선별해 선보인다.

작품 'Water SQMW 19', 2019

작품 'California F-57', 1994
1934년 개성에서 태어난 안영일 작가는 유년 시절 일본 도쿄에서 생활하다가 1943년 한국으로 귀국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66년부터 LA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1983년, 산타모니카 해안에서 배를 타던 중 짙은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표류했던 경험은 그에게 예술적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그는 빛과 물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천착한 '물(Water)' 시리즈를 시작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2017년, 안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개인전을 열며 큰 주목을 받았고, 롱비치미술관에서도 두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다.
미술 매체 아트뉴스는 그를 '찬란한 추상화의 선구자'라 칭송한 바 있다.
페로탕갤러리를 설립한 엠마누엘 페로틴은 “안영일 작가의 유산을 계승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의 작품이 지닌 미학적 깊이와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주소: 5036 W Pico Blvd, LA
▶문의: (323) 433-4063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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