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빠질 때 22% 올랐다…10년 담아둘 중국 'IT공룡' 등장
글로벌 증시 일제 하락 속 선방하는 ‘중화 AI’
경제+
미국발 글로벌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오는 10일을 기준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34% ‘맞불 관세’를 발표했다. 무역전쟁이 거세질수록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커져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미국·유럽에 비해 비교적 낙폭이 작다. 특히 지난해까지 부진하던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반등세가 뚜렷하다. 미국의 기술 제재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등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증명한 데다, 미국 증시 조정이 맞물려 AI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현재 주가보다 미래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중국판 ‘M7(매그니피센트7)’은 어디일지 선별해봤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10대 미래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전방위적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AI, 체화지능, 스마트 디바이스(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디지털 경제, 친환경 커넥티드카, 양자기술, 6G(6세대) 통신, 상업용 우주항공, 바이오테크 등이다. 중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3981억 위안(약 80조원)이며, 1조 위안(약 201조원) 규모의 첨단기술 창업투자펀드도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AI 생태계 안에서도 ▶미드스트림(플랫폼·클라우드·API서비스 등)과 ▶다운스트림(로봇·핀테크·헬스케어) 분야가 주목받는다. 반도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업스트림 분야는 이미 지난해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비해,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은 발전 경로가 보다 다양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주가도 더 상승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전문가들은 분야별 1위 기업들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여전히 중국 투자엔 위험 요인도 남아 있다. 첫째, 부진한 중국의 내수 경기다. 중국 가계의 예금 잔고는 약 15조~20조원으로 대출 잔고(5조원 미만)보다 훨씬 크다.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받아줄 수 없다. 둘째, 미국 트럼프 정부의 중국 규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경기 호전의 신호가 될 수 있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반등은 내년 초까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AI 제품들은 아직까지 내수용이라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판매될 수 있느냐는 아직 물음표”라며 “미국의 관세 충격이 명확해지는 2분기 중국 실물경기 지표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연구원은 “미국 규제마저도 중국 기업들이 알아서 돌파할 수 있다는 걸 딥시크가 보여줬다. 시간이 걸리지만 중국 기업들이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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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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