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아내도, 엄마도 아니었다…자기자신 찾아가는 브리짓 존스
![남편을 사고로 잃고 4년이 지난 뒤, 브리짓 존스(왼쪽)는 데이트 앱을 통해서 만난 연하남 록스터와 사랑에 빠진다. [사진 유니버셜픽쳐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7/3ef90753-130e-48c7-bd90-8e9c1d4ccc2c.jpg)
16일 국내 개봉을 앞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이하 뉴 챕터)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다.
시리즈는 작가 헬렌 필딩이 1996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 영화 모두 여성의 일과 삶, 로맨스를 인간적으로 다뤘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첫 작품에서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가진 30대의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이제 50대가 됐다. 전작에서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낳은 그가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뉴 챕터’에서 신혼생활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대신 불의의 사고로 남편 마크를 잃은 브리짓이 등장한다. 그는 마크를 꼭 닮은 아들, 브리짓을 닮은 딸과 함께 4년째 싱글맘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다 주변의 권유로 데이팅 앱을 설치하게 되고, 매력적인 연하남 록스터(레오 우달)와 연애를 시작한다. 비슷한 시기, 방송국에 복직한 그는 일과 사랑, 육아를 모두 병행하며 ‘뉴 챕터’를 열어간다.
영화는 이전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연인 찾기’가 주된 플롯으로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그러나 ‘뉴 챕터’에선 상실이라는 새로운 감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영화는 누군가의 아내도, 엄마도 아닌 브리짓 자신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르네 젤위거는 배급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20여년의 여정 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고 우리 모두 성장했다”며 “브리짓에게도 그 변화가 반영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최혜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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