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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 다저스가 괜히 포기한 게 아니었네, 부활할 줄 알았는데…ERA 8.38, 구속 감소 뚜렷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괜히 ‘우승 주역’을 포기한 게 아니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했던 투수 워커 뷸러(31)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경기 연속 부진했다. 

뷸러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8득점을 올린 타선 폭발 속에 보스턴이 13-9로 승리했고, 뷸러는 이적 첫 승을 신고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패전(4⅓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4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8.68. 

1~2회에는 안타 1개만 주고 호투했지만 3회 볼넷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에는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측 2루타, 알렉 버럴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반 에레라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가 낮게 들어갔지만 장타로 연결됐다. 

5회에도 투아웃을 잡은 뒤 브렌던 도노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도노반은 뷸러의 몸쪽 낮은 시속 93.3마일(150.2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5회까지 꾸역꾸역 막아 선발승 요건을 갖췄지만 뷸러의 투구는 영 좋지 않았다. 총 투구수 83개로 최고 시속 95마일(152.9km), 평균 93.5마일(150.5km) 포심 패스트볼(28개) 외에 커터(18개), 스위퍼(15개), 너클 커브(11개), 싱커(6개), 체인지업(3개), 슬라이더(2개)를 던졌다. 

총 7가지 구종을 구사했지만 스위퍼 외에는 딱히 타자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지난해보다 시속 2마일(3.2km) 떨어지며 변화구 위력도 반감됐다.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뷸러는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만 7시즌을 보내며 한때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2년 6월을 끝으로 두 번째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2023년을 통�로 재활했고, 지난해 복귀 시즌에 16경기(75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한창 좋을 때 구위가 아니었고, 제구도 흔들렸다. 고관절 염증으로 한 달 넘게 공백기까지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3선발·15이닝)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반등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승(5이닝), 마지막 5차전 세이브(1이닝) 포함 마지막 3경기 10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시즌 후 FA가 된 뷸러는 다저스 잔류 의지를 보였지만 답이 없었다. 다저스는 뷸러에게 1년 210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하지 않았다. FA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뷸러와 작별을 고했다. 보상 족쇄 없이 FA 시장 나온 뷸러는 보스턴으로 향했다. 1년 2105만 달러로 퀄리파잉 오퍼와 같은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시절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에 따르면 오프시즌 한 내셔널리그 구단 임원은 “뷸러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올 겨울 최고의 영입이 될 수 있다. 좋을 때 뷸러는 압도적이다”며 부활을 예상했다. 시범경기 때 3경기(10이닝) 2승 평균자책점 1.80 탈삼진 11개로 호투할 때만 하더라도 그 예상이 들어맞는가 싶었지만 개막 후 2경기 연속 부진을 거듭했다. 

이날 경기 후 뷸러는 “몸 상태는 좋다. 정말 좋은 상태로 시즌에 들어왔는데 최소한으로 표현하자면 실망스럽다. 새로운 팀에 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지만 첫 2주 동안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실망스럽지만 시즌은 길다. 기분 좋은 순간도 올 것이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뷸러 계약의 성패를 논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다저스가 우승 공신을 포기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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