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고향' 크리비리흐 공습…최소 18명 사망
젤렌스키, 주우크라 美대사 반응에 "놀라울 정도로 실망"
젤렌스키, 주우크라 美대사 반응에 "놀라울 정도로 실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동남부 도시 크리비리흐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크리비리흐에 대한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9명의 아이와 성인 9명이 숨졌다"며 "미사일은 주거 건물, 놀이터, 상점, 식당이 있는 평범한 거리를 정확히 공격했다"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62명이 다쳤고, 그중 12명이 어린이"라며 "러시아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한 냉소, 비열함, 인간에 대한 증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영국과 독일, 일본, 체코, 핀란드 등 각국으로부터 이번 러시아 공격에 따른 피해에 위로와 지지를 받았다고 소개하며 "하지만 미국 대사관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그렇게 강한 나라, 강한 국민이 이렇게 약한 반응을 보였다"며 "아이들을 살해한 미사일이 '러시아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고 꼬집었다.
전날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인 브리짓 브링크는 엑스에 "오늘 밤 크리비리흐의 놀이터와 식당 근처에 탄도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사망자 중에 어린이가 포함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것이 전쟁을 끝내야 하는 이유"라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브링크 대사의 이 마지막 메시지를 받아 "그렇다. 전쟁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그러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전쟁의 실체를 직시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계속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전 세계의 제안을 무시하는 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휴전을 선택하는 대신 아이들을 죽이는 걸 선택한 러시아를 압박하고, 추가적인 제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엑스 글에선 "영국 해군 제독, 프랑스 참모총장과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날 이뤄진 세 나라 군 수뇌부 간 회의 소식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보장군을 배치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과 초기 세부 사항이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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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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